'귀한전세' 딱지에 다들 주목, 없어서 못구한다는 오피스텔 전세의 매력

조회수 2019. 12. 22. 11: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부동산 앱을 둘러보다 보면 ‘귀한’ 매물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이러한 수식어는 보통 뛰어난 입지와 시설임에도 가격이 저렴할 때 많이 붙는다. 그런데 오피스텔은 앞서 언급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그저 전세라는 이유로 귀한 취급을 받곤 한다. 왜 오피스텔 전세를 이리도 귀하게 여기는 걸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오피스텔 투자 목적, 대부분 ‘임대 수익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얻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매입 후 시세보다 가격이 올랐을 때 매도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대 수익을 얻는 것이다. 보통 아파트의 경우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활용 가능하지만 대부분 시세 차익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다. 반면 오피스텔은 거의 모든 투자자가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 기준이 낮고 투자 금액도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월세 입주를 꿈꾸는 이들의 수요도 많아 꾸준한 임대 수익을 얻기도 좋다. 그러나 아파트와 달리 매매가가 크게 변동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오피스텔 투자자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여 오피스텔 전세는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찾는 사람들

공급이 이리도 부족한데 오피스텔 전세를 찾는 이들은 많아 더 귀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환기 문제와 복도식으로 인한 소음 등 장기 거주지로 선택하기엔 단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파트에 거주하기엔 수중에 있는 돈이 부족하다.


반면 단기 거주하기에는 오피스텔이 편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입지를 중요하게 따진다. 업무 지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거나, 역세권에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변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생활 편의성이 높은 만큼 월세 가격도 높게 책정된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오피스텔 전세 물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높아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오피스텔에서는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가구와 전자 제품이 옵션으로 추가되기도 해 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처럼 오피스텔 전세는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귀한 물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는 위험하다?

그러나 오피스텔 전세는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는 변동이 없는 반면 전세가는 상승하는 가격 역전 현상 사례들이 종종 찾아볼 수 있어서다. 이러한 ‘깡통 전세’ 오피스텔을 보유한 사람은 급전이나 갭투자를 위해 전세로 물건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상품이기에, 전세라는 이유로 계약하기 보다 이러한 경우의 수를 파악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상한제의 여파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가 많아지고 있다. 갈수록 아파트 전세 가격이 나날이 고공행진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피스텔 전세가 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모든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피해를 보는 일은 없길 바란다.

글 최흰 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