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랜드

한동안 서울 신림동 한 원룸에서 일어난 강간 미수 사건이 화제였습니다. CCTV 영상 속 한 남자는 집으로 들어가는 여자가 문을 닫는 틈을 노리고 침입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에 여성 자취생들은 거주지의 방범 시설을 재차 확인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실제로 여성 1인 가구가 남성보다 주거 침입 범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11배 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몰카 설치, 속옷 도난 등 소름 끼치는 범죄들이 실제 여성들을 상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직장까지의 통근 시간이 긴 30대 여성들은 자취생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돈이 더 들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 지역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히 30대 여성들이 거주할 지역을 정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치안을 위해선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보단 어느 정도 번화한 곳이 좋습니다. 다만, 술집이나 모텔촌이 많은 유흥가는 치안은 물론 소음까지 함께 문제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능하다면 주변에 어떤 이웃들이 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구할 때 부동산 중개인에게물어보거나 주변 건물들, 거리 상태 등을 파악해 위험 요소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오피스 건물이나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된 매물들이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생활안전지도의 '여성 밤길 치안안전' 확인 서비스를 통해 해당 지역의 성폭력 등 범죄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여성 밤길 치안안전 http://www.safemap.go.kr/main/smap.do ]

지구대와 경찰서가 가까운 곳 역시 치안은 물론, 안심이 되는 좋은 위치입니다. 여대 앞은 비교적 신원이 보장된 학생들과 함께 편리한 시설들이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단점이죠. 

집에 늦게 귀가할 때를 고려해 교통 편은 최대한 편리한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로변 쪽은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나 소음 피해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역세권은 편리한 만큼 가격대가 높습니다. 금액을 맞추기 위해 역세권을 벗어난다면 가능한 대로변을 선택하세요. 대로변 바로 다음 골목이 가장 좋습니다.

이삿짐 트럭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 곳은 이사를 올 때, 갈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4층 이상이나 큰 부피의 가구가 있는 경우 사다리차가 필요하여 사다리차 사용비가 많이 발생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위치뿐 아니라 여성 1인 가구가 자취방을 구할 땐 고려해야 할 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되도록 1층이나 반지하 등 누군가가 집에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층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인 택배함이 설치되어 있다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CCTV, 경비원 등 보안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도어락이나 창문 이중 잠금장치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 빌라,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치안이 걱정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고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가족단위의 이웃들이 주로 거주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생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전, 가구 구입을 비롯해 월세, 전세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빌트인 가전, 가구 옵션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아파트보단 주변 이웃, 보안에 취약하며 물건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또 오피스텔이 최근 성매매 장소로 주목받고 있어 논란이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30대 여성이 자취집의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치안과 관련한 이슈들이 주를 이뤘으며 이는 실제 방을 구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자체가 변화되기 전까지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