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01m, 건설비만 17조 투입된 세계 최고가 건축물의 탄생과정

조회수 2019. 10. 8.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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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닿을 듯 높고 웅장한 규모. 아마 랜드마크하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랜드마크는 도시의 상징이면서도 문화와 특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전 세계의 많은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더 높고, 더 크고 화려한 건물 건설에 뛰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랜드마크가 된 건축물은 단순히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물론, 건물이 하늘과 점점 더 가까워질수록 건설 비용 역시 가파르게 솟아오른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높고 큰 건물을 지으려는 열망은 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건설 비용이 많이 든 건축물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quizmastertrivia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

 '아브자르 알 바이트 타워(Abraj Al Bait Towers)'는 오일 머니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메카'에 위치했다. 이 건물은 정부 소유의 복합 단지 건물로, 메카 클락 로얄 타워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장 높은 시계탑을 포함한 7개의 고층 건물로 이뤄진 초고층 건물 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KEYSTONE-ALI HAIDER
사우디 정부가 무슬림 순례자들을 위해 지은 건물

'메카'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출생한 하람 서원이 위치한 종교도시다. 때문에 매년 성지 순례를 위한 참배객 인파가 전 세계에서 몰려온다. 현재 이 나라는 전 세계 무슬림들의 방문으로 엄청난 종교 관광 수익을 올려 매해 2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성지를 현대화하기 위한 킹 압둘아지즈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의 건설이었다.


출처: 서울신문, 뉴스톱, AP연합뉴스

이 건물에는 메카에 방문하는 참배객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순례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메카 도시의 중심이자 하람 서원의 바로 앞에 입지했다. 메카는 비무슬림의 진입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이 건물은 사실상 무슬림 교인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출처: livejournal
건물 높이는 601m, 건설비만 17조 원 들어

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사인 사우디 빈라덴 그룹(Saudi Binladin Group)이 맡아 진행했다. 2004년에 시공하여 준공까지 총 8년이 걸렸으며, 건물의 최종 높이는 601m에 달한다. 이 건물은 건설 비용만 150억 달러, 한화로 약 17조 9100억 원이 투입되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건설 비용이 많이 든 건축물 2위인 '마리나베이샌드호텔' 의 3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출처: accor hotels, arabian business
건물의 주요 시설

아브자르 알 바이트 타워는 건물 내부에 이슬람 박물관과 달 관측 센터,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기도실, 5층 규모의 쇼핑몰, 컨퍼런스 센터, 주거용 시설 등이 있다. 건물 자체가 워낙 대규모이기 때문에 10만 명가량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booking.com, 사우디 빈라덴 그룹

그중에서도 가장 큰 시설은 페어몬트 호텔 체인의 5성급 호텔로, 건물의 시계 아래 최상부에 위치했다. 이 호텔의 객실에서는 100km 밖까지 볼 수 있어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트리바고, 아고다 등 전 세계 호텔 예약 사이트에 등록은 되어 있으나 이는 무슬림 순례자들의 예약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은 숙박이 불가하다.


출처: 사우디 빈라덴 그룹
다양한 세계 기록 보유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는 완공됨과 동시에 세계 기록에 진입할 수 있었다. 150억 달러의 건설 비용, 601m의 높이, 157만 5,815m²의 바닥 면적으로 다양한 세계 기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출처: timesnownews

이 건물은 완공 후 '세계에서 손꼽히는 높고 큰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건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순례 기간 동안 그들의 숙식을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막대한 돈을 들여 건물을 지었으나 오히려 이슬람교도들은 종교 도시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또한, 18세기 때 만들어진 문화유산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건물을 올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Engineering Channel

하지만 건물이 완공된 후 7년이 지난 지금, 국가와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아 많은 순례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문화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는 일반인도 메카의 랜드마크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조에 구매했는데..."

현대차가 5년동안 건물하나 못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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