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황제주로 불렸던 회사, 갑작스럽게 폭락하게 된 이유는?

조회수 2019. 9. 18.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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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businessmag

기업에게 투자는 늘 중요하다. 그들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시장에 뛰어들게 되고, 주식을 통해 회사 운영에 필요한 투자금을 마련한다. 원활한 투자를 통해 경영 실적이 좋아지면, 기업 주식 가치 역시 상승하게 되어 투자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출처: 한국일보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 기업의 주가 변동 사항을 눈여겨본다. 특히 황제주들의 가격 상승과 하락은 뜨거운 감자다. 황제주란, 1주에 100만 원이 넘는 주식을 뜻한다. 그렇다면 황제주의 영광을 누리다 몰락한 기업은 어디일까?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출처: 동아일보, 국제섬유신문
1. 태광산업

태광그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태광산업은 국내 1세대 화학섬유 업체이다. 섬유, 석유화학, 직물 등을 주요 사업 분야로 다루고 있다. 1950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아크릴 합성공장 설립, 탄소섬유 생산 등과 같은 실적을 이뤄내며 국내 섬유 산업을 이끌어나갔다.

출처: 한국에너지신문, 매일경제

태광산업은 창립 이후 늘 흑자를 달성하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지만,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적자를 내고 만다. 첫 적자와 함께 주가 역시 빠르게 하락한다. 태광산업의 주가는 2011년 6월 180만 원을 넘어섰지만, 실적 악화와 함께 2012년 5월 주가는 90만 원대를 기록했다.

출처: 경향신문, 매일경제

이러한 위기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부재와 중국 경쟁사의 성장 때문이라 분석된다. 이 전 회장은 횡령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을 당시 간암을 발견했다. 병으로 인해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그는 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경쟁사가 태광산업의 뒤를 맹추격하면서 첫 적자를 내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R&D 비중 확대, 기업 문화 개선 등으로 변신을 꾀하며, 현재는 업계 부진 속에서도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출처: 삼성 뉴스룸, 서울신문
2.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75년 1,131원으로 주식 상장 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개발, 반도체 호황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2011년엔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출처: 지디넷, 한겨레

삼성전자는 황제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120만 원대가 붕괴되면서 굴욕을 겪었다.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실적이 최악을 기록한 탓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샤오미의 저가 전략과 애플의 고가 전략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후 다시 200만 원대를 돌파하며 황제주의 위엄을 선보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262만원의 대장주에서 주당 5만원의 국민주로 탈바꿈 하였다. 이후 잠시 2018년 5월 4일 5만 3900원(기존 269만 5000원)까지 상승했으나 2019년 8월 기준 4만 3000~7000원대(215~235만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과의 무역전쟁,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등의 이슈로 3만원대 진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출처: gettyimagebank, 매일경제
3.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역시 2006년 상장 이후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4년 만에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5년 2월 주가 200만 원 돌파 6개월 만에 300만 원 가까이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서경배 회장의 상장 주식은 8조 원에 육박했고, 세계 부자 순위 190위에 오를 수 있었다.

출처: 아시아경제, 뉴데일리

몇 달 후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결정한다. 1주당 액면가액 5,000원을 500원으로 분할해 거래를 활성화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국내 로드숍 포화 등으로 인해 주가 부진을 겪고 만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도 국내 면세점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며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

출처: yna, 매일경제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시장 내에서 선호도가 높았기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해외 실적 악화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 보복 악몽이 끝난 현 상황에서도 중국 매출이 더디게 회복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 주가는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코인프레스, marketing-course

보통 황제주는 우량한 몸집 때문에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이라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잘 나가던 기업도 예기치 못한 상황 변화에 의해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주가가 일정 금액만 넘으면 ‘황제주’라는 별명이 붙는 것이니, 이에 혹하지 말고 여러 변수를 모두 고려해 주식 투자에 성공하길 바란다.


글 최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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