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면 학점 포기한다" 언덕 경사 심한 대학 3위 상명대, 1위는?
대학교가 아니라 산입니다. 산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눈이 원수가 됐다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 시절 겨울만 되면 눈 온다는 말에 벌떡 일어났지만, 이제는 눈 온다는 소리에 걱정부터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산과 언덕이 많은 한국 지형 특성상 눈만 왔다 하면 출입이 곤란해지는 지역도 있다.
이 중에서도 경사가 심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눈은 악몽이다. 아차 하고 넘어졌다가는 다치거나 옷이 더러워지기 일쑤다. 염화칼슘이면 되지 않느냐는 건, 이들 대학교의 경사를 너무 쉽게 봐서 하는 말이다. 특히 경사로 순위권에 드는 대학교 학생들은 눈이 올 때마다 자체 휴강을 고심하게 된다.
눈이 내리지 않을 때는 좀 괜찮을까? 눈이 오지 않을 때, 이들 캠퍼스는 훌륭한 운동센터가 된다. 학교도 학생들 힘든 걸 아는지 야외에 에스컬레이터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말 괴롭지만 체력만은 끝내지게 좋아졌다는 대학교들, 어떤 곳이 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에 위치해 있다. 학교법인 한양학원 산하의 사립 종합대학교로 1939년 설립된 동아공과학원이 모태다. 구릉지에 설립되어 88계단, 158계단, 정력 계단과 진사로, 폭풍의 언덕, 미나스티리스 같은 별명을 가진 경사지가 많다.
그렇다면 한양대의 경사는 어느 정도일까? 구글 어스로 측정한 한양대학교의 평균 기울기는 12.7%였다. 이는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해당 보도는 재성토목관부터 백남학술정보관으로 이어지는 429m 구간을 기준으로 했다. 해당 구간에서 최고 기울기는 2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덕이 많고 길이 꼬불꼬불하기로 유명한 부산에서 동의대가 경사로 4위를 차지했다. 동의대학교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 1동에 위치한 4년제 사립학교로 1977년 개교했다. 학교법인 동의학원 산하의 종합대학교다.
수정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경사가 가파르다. 부산 3대 바보 중 하나가 '동의대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이며 '대학내일'에서는 전국 대학 중 경사가 심한 학교 1위로 선정되었다. 다만 기준이 정문부터 상영관까지 448m로 된 파이낸셜 뉴스에서는 평균 기울기 18.3%, 최대 기울기 29.6%로 4위를 차지했다.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상명대학교는 1937년 설립된 상명여자고등기예학원을 모체로 한다. 서울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캠퍼스로 선정되었다. 캠퍼스 평균 고도가 해발 120m로, 캠퍼스 건물 사이로 야외 2단 에스컬레이터를 설치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8층 높이로, 이동에는 3분 30초 소요된다.
상명대학교의 기울기 평균은 19.2%로 나타났다. 측정 기준은 세검정 삼거리부터 최정상까지 527m로 구간 중 가장 기울기가 심한 곳은 30.2%였다. 정문 전, 후와 캠퍼스 내의 모든 길이 경사가 져 있는 상명대학교는 전설적인 산악인 고 고미영 씨의 모교이기도 하다.
상명대학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대학교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대학교다. 대한예수장로회 교단 산하의 대학교로, 1948년 개교한 대한신학교가 시초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수도권 4년제 대학으로 불리지만, 반면 가장 높은 기울기를 가진 4년제 대학교이기도 하다.
안양대학교도 상명대학교처럼 수리산에 위치해 있어 경사가 가파르다. 구글어스를 통해 삼덕로부터 수봉관까지 231m의 기울기 평균은 22.3%로 전체 2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고 경사는 41%로 전국 1위다. 해당 구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전국 대학교 경사 1위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였다. 동아대학교는 전공에 따라 승학, 부민, 구덕 3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1946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73주년을 맞이했다. 이중 기울기 1위인 승학캠퍼스는 1985년 준공되었다. 대부분의 부산 대학교처럼 승학캠퍼스도 산에 자리 잡았다.
정문부터 공대 2호 관까지 309m를 기준으로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의 평균 기울기는 23.3%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고 경사는 36.9%에 불과해 최고 경사 1위인 안양대학교와 4.1% 차이를 보였다. 타 대학과 달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이 지지부진해 체감 기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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