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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 돈 제일 많이 번다는 거리 1위는 바로 '여기'입니다

조회수 2019. 7. 12.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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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썸네일_중앙일보 / 지큐 코리아 (GQ Korea)

카페나 요식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맛보다 감성이 되었다. 맛은 평범해도 좋으나 사진으로 찍힐 때 그만의 느낌이 있어야 한다. 느낌있게 찍힌 사진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알려지고, 먹기 위해서보다 그 가게의 감성을 찍기 위해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사진 덕분에 가게 뿐만이 아니라 동네 자체가 활성화된 곳도 많다. 어떤 동네가 인스타그램으로 떳고 또 어떻게 변화했을까? 조금 더 알아보자.


1. 대구시 대봉동

대구 중구 대봉동 일대는 소규모 영세 상가나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카페나 주점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대봉동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단독주택을 개조해 카페나 레스토랑을 만들기 시작했고, 곧 500m 남짓한 김광석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출처: 조선일보

변화한 것은 대봉동의 풍경과 분위기뿐이 아니었다. 2016년 대봉동의 10평 상가의 월세는 35~45만 원 정도였으나 2017년에는 50~60만 원으로 상승했다. 20평 정도의 점포는 월세가 50~100만 원까지 상승했다. 대봉동 공인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대봉동 일대의 상가 임대료는 1년 새 30~40% 상승했다.


2. 서울시 익선동

북촌 한옥마을이 부자동네라면 익선동 서민동네다. 그런데 요즘 익선동은 북촌보다 인기 있는 지역이 됐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운 다른 지역과 달리 익선동은 한옥 등 전통 감성을 내세워 인스타그램을 달구었다. 익선동의 한옥은 15~18평의 소규모 주택으로, 한옥 특유의 멋과 감성을 살리고 현대식으로 구조를 바꿔 카페나 식당으로 개점한 곳이 많다. 


출처: 호텔스닷컴

인기가 높아지면서 익선동 역시 부동산 시세가 올랐다. 2015년 보증금 2000만 원에 평당 6~7만 원 수준이었던 월세는 2017년 평당 10만 원까지 상승했다. 한옥 시세도 상승했다. 2016년 평당 3000만 원 수준이었던 한옥은 2018년 평당 5000만 원대로 상승했다.


3. 서울시 망원동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기 좋은 이색적인 카페와 식당이 즐비한 망원동 거리는 '망리단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했다. 망리단길은 홍대, 상수동, 합정동의 높은 임대료를 견디다 못한 상인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형성된 지역이다. TV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 방문했던 '청어람'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망원동의 임대료는 그동안 어떻게 변화했을까. 한 주민은 2012년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이 2017년 들어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상가 20곳의 임대료를 종합해 비교한 결과 2016년에 비해 2017년 보증금은 58%, 월세는 2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수원시 행궁동

행리단길은 수원의 화서문에서 성곽과 정조를 따라 화성행궁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이곳은 수원 화성을 보존하기 위해 고도제한 등의 개발 제한 지역으로 낙후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2013년 수원시가 가로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정비 사업으로 깔끔해진 한옥과 구축, 신축 건물에 카페, 음식점, 편집숍, 공방 등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16년부터 거리는 행리단길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출처: @jangmare_picdove

인기를 얻으며 성장한 행리단길은 외지인이 건물을 매입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임대료와 매매가가 상승했다. 2016년 행리단길의 임대료는 평당 30~50만 원이었으나 2019년 현재 평당 80~100만 원에 임대료가 형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기존에는 없었던 권리금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찍기 전, 음식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불문율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찍힌 사진은 SNS에 올라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홍보 효과를 얻는 셈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찍히지 못한 상품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만한 상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짜 홍보도 없고 추가 손님도 없다. 


출처: kbs

사람들은 사진을 보고 찾아가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또다시 올린다. 그렇게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서 임대료는 상승하고 기존 상인들은 임대료에 쫓겨나며 다시금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다. 이제 젠트리피케이션은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키는 힘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같은 SNS다. 이는 SNS가 지역의 흥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상가투자를 고민한다면 SNS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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