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벌어 '절반'이 월세? 서울 월세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조회수 2019. 3. 15. 10: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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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 / 키워드 투데이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가격을 낮춘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집값과 비례하는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월세 경쟁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월세는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일 때 월세는 얼마나 인상되었길래 월세가 월급의 절반이라는 걸까? 한 달 벌어 '절반'이 월세로 나간다는 이들의 사정을 조금 더 알아보자.

출처: 서울시 정보소통광장 / ktestate
1. 서울의 1인 가구 자취생

2017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는 378만 9천 가구로 그중 1인 가구는 30.9%인 117만 2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년 전과 비교해서 5배나 상승한 수치다. 통계청은 서울의 1인 가구가 2035년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1인 가구 중 청년층은 47.3%다.

출처: 서울대학교

2016년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관악구로 45.1%였다. 관악구는 서울대 학생과 취업 준비생, 2호선 라인의 직장인이 있어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관악구의 뒤로 중구 38.2%, 종로구 37.6%, 광진구 36.4%, 동대문구 36.3% 순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이들 모두 관악구처럼 대학가나 업무지구로의 교통 편의성이 높은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다방 / moneyS
2. 월세 상승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 인근의 월세를 분석한 다방은 2016년에 비해 2017년의 월세 주거는 평균 1만원 증가하고 보증금은 19% 증가했음을 밝혔다. 그나마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있던 신림동은 1년 사이 보증금이 627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월세도 평균 3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늘었다.

출처: 뉴스토마토
3. 전국 대학가의 월세 차이

2018년 1월 다방은 서울 대학가의 원룸 월세 평균이 49만원, 보증금은 1450만원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비싼 경기도에 비해 월세는 10만원 더 비싸고 보증금도 576만원 더 비싼 것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학가의 월세 평균은 아래와 같다. ▼

(보증금/월세)
경기도 874만원/39만원,
인천 350만원/36만원
충청도 350만원/35만원
경상도 423만원/ 32만원
전라도 332만원/32만원

전체 평균
630만원/37만원
출처: 고함20 - 티스토리 / 인스티즈
4.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수입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포털 알바몬에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년 내내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의 40.1%가 2개 이상의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 알바 시간은 7시간이지만 주 2회가 대부분이다. 알바 1개에 월 42만 1680원을 벌 수 있지만 1개로는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다. 


주 14시간 알바를 2개를 뛰어야 84만 3360원으로 월세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세금을 떼면 아르바이트생의 수익은 더 줄어든다. 5~10만원 하는 관리비를 포함하면 대학생 한 달 수입의 절반은 가볍게 넘었던 셈이다. 

출처: elneer blog
5. 사회 초년생의 부담

2018년 신한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6~30세의 사회 초년생의 평균 소득은 195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다방이 지역별 2018년 월세 평균을 낸 결과 서초구가 6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 외의 업무지구인 강남구의 월세는 59만원, 종로구는 55만원이었다.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보다는 낫지만, 그럼에도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강남에서 자취하는 사회 초년생은 매달 월급의 33%를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 한국개발연구원
6. 국가의 1인 가구 지원대책 및 정책

1인 가구가 35년에는 서울시의 68%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1인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로는 버팀목 대출, 중소기업취업청년전월세대출과 같이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저금리 대출 서비스가 있다.


출처: 위키트리 / 영현대 - Hyundai

주거지원으로는 행복주택, 희망하우징, 두레주택, 청년 협동조합 공공주택 등을 하고 있으며 노인을 위한 노인복지주택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 전용의 주거지원도 있다. 혼자 사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성범죄자 알림e, 안전귀가 지원 서비스, 여성 안전지킴이 집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렌트카페 / PUBLY

전 세계는 아니지만, 2017년 부동산 검색 업체 '렌트카페'는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에서 선정한 '가장 끌리는 도시 30개'의 월세를 비교했다. 월세 1500달러로 빌릴 수 있는 평균 면적을 비교한 것인데 서울은 39평(129㎡)를 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도시 중에서 5번째로 넓은 셈이다. 1위는 뉴욕의 맨해튼으로 7.8평(26㎡)에 불과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서울인 걸까.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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