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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마트 중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중인 점포

조회수 2018. 12. 14. 10: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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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등 할인점 이마트! 국내 최초의 할인점으로서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라는 소개 문구처럼 이마트는 2016년 매출 16조 8517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1등 마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23년까지 5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여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으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이마트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이마트 중에서 어떤 지점의 매출이 가장 높을까? 국내 마트 업계 선두주자인 이마트의 ‘전국 1등 점포’라면 그 지점이 가지는 상징성은 엄청나다. 오늘은 그 상징성을 지닌 지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마트는 2017년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로 1년 동안 40%나 상승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당시 이마트는 내수 악화에 따른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매출액 14조 77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도 잠시, 2018년에는 연초 고점 대비 40%나 하락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는 여전하나 각 오프라인 지점들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부동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무려 140여 개의 전국 지점 중에서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매출액은 연간 2300억 원 정도이다. 이 지점의 더욱 놀라운 점은 오픈 3년 차인 2003년부터 지금까지 15년 연속 매출 1위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간중간 다른 매장과 매출 순위를 두고 엎치락 뒷치락한 경우는 있었지만 ‘15년 연속 매출 1위’의 자리는 굳건히 지켜냈다. 

심지어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 점포 평균 연 매출의 2배가 넘는 매출 규모를 보이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이 지점은 바로 서울시 응암동에 위치한 이마트 은평점이다. 원래 뉴코아백화점을 건설하던 건물이었으나 뉴코아의 부도로 폐건물 상태이던 것을 신세계가 1990년 대 중반에 매입하여 2001년 11월 28일에 이마트로 개점하였다. 개점 당시에는 건물 상층부에 이마트 본사도 위치해 있어 은평점은 이마트 본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09년에 이마트의 본사가 성수동으로 이전하며 그 위치에는 이마트 문화센터가 들어섰다. 이는 아마도 ‘전국 매출 1위 매장’인 은평점에 남아 있는 공간을 매장으로 돌리는 편이 더욱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2017년 4월에는 3, 4층 리모델링까지 마쳐 이제는 대형마트를 넘어 백화점급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은평점을 다 둘러보려면 하루 종일도 모자랄 때가 있다’라는 말이 나돌 지경이다.


은평점이 이처럼 15년간이나 ‘이마트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반경 5km 이내에 다른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근처에는 불광동의 NC백화점이 유일한 경쟁사로 그동안 서울 서북부 상권을 꽉 틀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은평 뉴타운까지 들어오면서 엄청난 유동인구와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는 상권이 되었다. 과거 서울 서북 지역과 고양은 유통업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서울 서북권 상권의 유일한 대형 유통시설로 은평점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15년간 지속되던 은평점의 ‘꽃길’에 제동이 걸릴만한 주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북권 상권을 두고 전에 없던 유통대전이 시작되었다. 은평 뉴타운이 들어서고 고양 삼송, 원흥지구에 대규모 아파트가 올라가면서 상권 전체가 달라졌다. 100만 명 상권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서북권이 성장하자 수많은 유통업계가 이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새롭게 부상하는 대규모 상권을 유통업계가 놓칠 리가 없을 터였다.

따라서 현재는 이마트 은평점이 유일한 대형 유통시설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롯데몰 은평'이 오픈했으며 올해 '스타필드 고양'과 '이케아 고양점'도 잇달아 들어섰다. 15년 동안 이 지역 패권을 쥐고 있었던 이마트 은평점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으며 치열한 경쟁 또한 예상되고 있다. 특히나 롯데몰 은평은 지하 2층에서 지상 9층의 규모로 쇼핑몰, 마트, 영화관, 키즈파크 등을 모두 배치시켜 서북권 상권의 랜드마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 은평점과는 불과 차로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주변에 대거 유통시설이 들어오면서 잠시나마 이마트 은평점이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부동의 1위 자리도 잠시 내주고 매출 순위도 4위까지 하락했었다. 최근 겪은 이와 같은 어려움에 은평점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여 재도약을 이뤄내긴 하였다. 노후화된 시설이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는 판단은 정확했다. 8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덕분에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상승했다고 한다. 일렉트로 마트 등 전문점을 앞세운 리뉴얼 끝에, 이마트 전체 매장 1위 자리 또한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마트 은평점이 겪고 있는 위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독주를 막을 거대한 경쟁업체들이 들어선 만큼 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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