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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이 경제력으로 한 나라를 굴복시키는 법

미국과 터키의 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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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터키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끈끈한 동맹을 이어오던 두 나라가 이례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두 나라 사이의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터키 이즈미르주에서 목회 활동 중이던 브런슨 목사가 지난 2016년 10월 구속되었다. 지금은 가택연금 상태인데, 터키는 브런슨 목사가 쿠르드족 무장조직 ‘쿠르드 노동자당’을 지원했다며 간첩 행위를 주장한 것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부당하게 구금당했다며, 그를 석방하라고 요구해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월 2일 기자회견에서 브런슨 목사가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터키 정부는 미국에 있는 반체제 인사 궐렌을 송환해야 브런슨 목사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저번 달에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종교 자유 행사에 나와 터키에 대한 경고를 가했다.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풀어줄 때까지 터키를 제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터키 대통령은 이 경고를 일축했다. 이에 미국은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제재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절대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표했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우방을 찾아 나서겠다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탈퇴 가능성까지도 암시했다. 또한, 미국산 자동차와 술에 각각 120%, 140%에 달하는 초고율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대폭 올리자 결국 대미 수출이 불가능해진 터키의 리라화는 폭락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 가치는 올해 40% 이상 떨어졌다. 터키에 있는 달러가 급속도로 유출되면 결국, 외국에 진 빚을 갚을 수 없고 터키에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터키가 휘청이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번 사태를 민족과 나라를 위한 전투라며 국민들에게 가진 금이나 달러를 모두 리라로 바꿔 달라며 촉구했다.

미국과 적대적인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를 국경으로 맞대고 있는 터키는 미국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국이다. 냉전 시대 때부터 미국은 소련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터키를 택했다. 냉전이 끝난 지금까지도 터키의 전략적 가치는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동맹국인 터키와의 갈등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두 나라 간의 대화 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터키 정부는 최근 고위급 관리를 미국에 파견해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의견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볼튼 보좌관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협상도 없다고 터키 측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두 나라 모두 엄청난 피해를 본다. 터키는 경제 위기를 맞이할 것이고 미국은 동맹국을 잃게 되는 것이다.

브런슨 목사 석방 문제 말고도 미국과 터키의 갈등 요소는 많다. 터키군이 시리아의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지역을 침공하면서 발생한 문제와 대이란 제재의 부활 그리고 터키가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하는 것 등을 두고 미국과 대립 하고 있다. 이 두 나라의 갈등 관계가 브런슨 목사 석방 문제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특별한 동맹국인 터키, 1952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뒤 줄곧 미국의 믿음직한 동맹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지금도 터키 남부 공군기지를 통해서 ‘시리아 내전’이나 다른 중동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 터키는 반미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는, 터키가 NATO를 탈퇴하는 일도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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