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교실 사물함에 썩은 토끼 사체 놔둔 여성 검거
조회수 2021. 5. 1. 11:29 수정
학교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통로를 이용해 교실로 들어갔다.
제주시의 한 여고 교실 사물함에 부패한 토끼 사체를 두고 사라진 용의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30일 오후 5시 50분께 제주시 모처에서 토끼 사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여성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지난 26일 제주시의 A 여고 교실 내 한 사물함에서 부패한 토끼 사체가 든 발견됐다. 당시 학생이 토끼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해 교사에게 알렸다.
경찰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주말인 지난 25일 오후 7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토끼 사체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들고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토끼 사체를 사물함에 두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 여성을 추적한 끝에 나흘 만에 검거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
사건이 발생한 날 학교나 교실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학교에는 일부 교직원이 있었지만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외부인 출입 시 출입대장을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해 학교 측에 신원 확인을 받아야 했지만 이 여성은 아무런 제지 없이 교실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학교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통로를 이용해 고3 해당 교실로 들어와 부패한 토끼 사체를 학생 사물함에 버렸다.
경찰은 이 여성이 해당 학교·학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토끼 사체를 넣어둔 사물함을 사전에 특정한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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