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호주의 오지에서 우연히 조약돌을 주운 남매가 돈방석에 앉은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막에서 희귀한 보석 '오팔'을 발견해 부자가 된 남매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아이작 안드레우는 오팔 세공업자이며 여동생 소피아 안드레우는 영국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오팔 판매점을 운영하며 요가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호주의 오지에 펼쳐진 사막에 오팔 사냥에 나섰다. 남매는 처음 사냥에 나선 지 며칠이 지난 후 집으로 돌아가던 날 사막 한가운데에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했다. 동생 소피아는 "첫 오팔을 발견했을 당시 충격과 놀라움이 뒤섞인 감정이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아이작은 "말로는 심장이 뛰는 것이나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을 표현할 수 없다"라고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이 남매가 지금까지 발견한 가장 화려한 오팔 중 하나인 무지개 오팔은 성인 남성의 주먹만큼 크며, 박물관에 전시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거대한 부활절 달걀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오팔은 희소성이 매우 높다. 소피아는 이 오팔을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무지개의 모든 색을 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무지개 오팔의 가치를 알아본 남매는 주변을 탐색해 더 많은 오팔을 채굴하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이들이 캐낸 보석의 가치는 무려 120만 호주 달러(한화 약 10억 원)에 달한다.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호주 오지에서 발견되는 오팔은 금보다 무게당 500배 이상 높은 가치를 지닌다.

최근 호주에는 뜨거운 오팔 사냥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소피아는 "호주는 너무 척박하고 험준한 나라이므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모든 동물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위협적인 상태로 진화해야만 했다. 따라서 오팔 사냥에 나서려면 가혹한 환경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이 동물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