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집이 108억 됐다
조회수 2021. 3. 22. 13:10 수정
손자는 깜짝 놀랐다.
베트남 하노이에 살고 있는 카오 또안은 30년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오래된 집 한 채를 물려받았다.
또안은 어린 시절부터 드엉 람 지역에 위치한 외할머니 댁을 자주 찾아갔다. 그는 지금 그곳에 살고 있지 않지만 할머니와의 추억이 새겨진 집을 차마 처분할 수 없었다.
할머니는 이제 안계셨지만 또안은 일년에 꼭 한두 번씩 외할머니 집에 들러 마당을 가꾸고 청소를 하며 집을 지켜왔다. 본인이 바빠 찾아오지 못할 때에는 청소부를 고용해 집안의 먼지를 털어냈고, 마당의 꽃과 나무를 관리해 할머니가 살던 때와 똑같이 유지했다.
그런데 어느날 또안은 이 집의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됐다. 지난 2006년 이 집이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으로 선정되면서 전문가의 감정 평가를 받게 됐는데 그 결과 이 집의 가치가 2200억 동(약 107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매체 ‘소하’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집 보존 상태가 너무 좋아 연구 가치가 더 높다"며 "또 마당에 있는 간장 항아리만 해도 그 가치가 10억 동(한화 약 5천만 원)에 달한다"고 감정했다.
전문가들은 또안이 외할머니께 물려 받은 집은 정성껏 관리해온 덕에 집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안의 할머니집은 지난 2008년 하노이시에 의해 1급 보호 건축물로 지정됐다.
가보로 간직했던 할머니집의 진짜 가치를 알게 된 또안은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이 집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며 집을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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