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야경사진을 찍는 3가지 방법

조회수 2021. 3. 16.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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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더해주는 조리개의 마법
출처: 혜류

봄이다. 누군가와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봄 중에서도 봄의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 바로 밤 시간이다. 살랑거리는 꽃내음과 밤 공기. 얼마나 청량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가. 이럴 때 사진이 빠질 수 없다. 당신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면 이런 기분 좋은 변화들을 찍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참 야경사진 찍기가 녹록지 않다. 어두워서 흔들리고, 색도 제대로 안 나오고. 남들은 정말 멋지게 우주도시처럼 촬영하는 야경, 왜 나만 안 되는 걸까. 하지만 몇 가지 방법만 안다면 멋드러진 야경사진을 찍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1. 삼각대는 필수다

야경사진은 흔들리지 않고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두운 곳을 촬영하게 되면 사진이 흔들린다. 셔터 속도가 확보가 안되기 때문이다.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ISO(감도)를 높이면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다. 특히나 야경사진은 정물 사진과 거의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흔들리지 않고 정확히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연유로 삼각대는 필수다. 삼각대는 내 카메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삼각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러리스나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작은 삼각대를 사용해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DSLR의 경우 중심점과 무게를 지탱해줄 수 있는 삼각대가 좋다.




2. 골든타임을 활용하자


Golden time! 야경 사진에서 빛이 제일 아름다운 시간을 바로 골든타임이라고 칭한다. 그럼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바로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바로 그 전시간.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지만 야경 사진가들에게는 ‘어둠이 찾아오기 전이 제일 아름다운 순간이다’라는 말이 더욱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석양이 지는 해거름의 순간. 이제 슬슬 어둠이 밀려오는 순간이 야경을 찍기에는 가장 좋은 타임이다. 이때 사진을 촬영하면 도시의 빛과 함께 검푸른 하늘도 같이 담을 수 있다. 이미 어두워진 후는 사진의 색상과 디테일면에서 골든타임을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이 골든타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린다. 카메라 세팅하고 이것저것 조정하고 하다 보면 이미 세상은 어둠으로 캄캄하다. 그래서 이 골든타임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삼각대에 카메라를 안착시키고 세팅을 한 다음 기다려야 한다.




3. 조리개를 조여보자


이건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조리개의 수치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알고 있다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사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사진가 각자의 몫이다.

출처: 혜류
조리개의 역할 : 조리개를 조이면 빛 갈라짐이 생긴다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도구다. 카메라에 빛을 얼마나 넣어서 상을 맺히게 할까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조리개. 하지만 이 조리개가 몇 가지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첫 번째로 조리개를 개방하면 초점이 맞은 곳을 제외하고는 배경이 흐려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스 개념이다. 두 번째로 조리개를 조이게 되면 조리개의 형태대로 빛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조리개는 팔각 형태의 날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날개가 조여지면 그 모양대로 빛의 모양이 형성된다. 이러한 조리개의 역할은 야경 사진을 매우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조리개를 개방하면(조리개 수치를 낮추면) 빛은 둥글둥글 번져 보인다. 반대로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 수치를 높이면) 빛은 별 모양으로 날카롭게 빛나 보인다. 어떤 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 개인 취향의 문제다. 다만, 참고 삼아 말하자면 대부분의 야경 사진가들은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출처: 혜류

보통 조리개를 조이면 f11, f13정도로 조여서 촬영한다. 대신 이렇게 조이게 되면 당연히 셔터 속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더더욱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야경사진을 촬영하는 것엔 사실 숨겨진 장점이 하나 있다. 두세 명 정도가 같이 나가 옹기종기 모여 셔터를 눌러놓고 마냥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 동안 맥주를 홀짝이며 대화를 나누면 그보다 베리베리 즐거운 시간이 없다. 혹시 썸을 타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같이 야경사진을 촬영하러 나가보자. 스치는 봄바람과 톡 쏘는 맥주 맛, 낭만적인 야경. 아주 좋은 추억이 될 거다.


by 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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