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이제 세종대왕까지 조선족이라고 주장한 중국인들

조회수 2021. 2. 15.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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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랜선 동북공정

중국의 ‘랜선 동북공정’이 도를 넘고 있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김치, 아리랑 등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김연아, 이영애, 손흥민 등 국내 유명 스타들까지 조선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등의 국적을 ‘조선(朝鮮)’으로,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중문판 조선족 소개 페이지에는 세종대왕, 윤동주 시인 등의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 이영애 등 유명 연예인들을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한국 최초 우주 비행 참가자 이소연 씨 등도 조선족으로 표기되어 있다.

구글 중문판에 영어로 ‘koreans’나 중국어 ‘한민족(韓民族)’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조선족’ 위키피디아 페이지가 뜬다. 해당 페이지는 조선족과 한민족이 같은말이라고 소개하며 조선족이 한국에 5000만명, 중국에 230만명이 있다고 전한다. 위키피디아는 누리꾼들이 직접 내용을 편집해 만드는 웹사이트다. 중문판에 이렇게 왜곡된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는 것을 보면 중국 누리꾼들이 대거 ‘랜선 동북공정’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리쯔치 유튜브 캡처


지난달 9일에는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 전통음식(#Chinese Cuisine #Chinise 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서 리쯔치는 배추를 장독에 담아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양념을 묻힌 뒤 소금에 절여 말린 고기를 넣고 찌개를 끓였다. 해당 동영상은 사흘만에 조회수가 420만회에 이르렀으며 댓글은 1만6천여개가 달렸다.


그러자 정법위원장 안젠(安劍)은 13일 리즈치의 김치 만들기 논란과 관련한 논평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갖가지 피해망상이 생기는 것”이라며 리즈치를 비판한 한국 네티즌들을 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이 “김치는 한국 것이고, 곶감도 한국 것이고, 단오도 한국 것이라고 한다”며 “결국 모든 것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방면에 그런 논쟁이 있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외교부 대변인의 담담한 대답은 자신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김치를 자국 전통음식으로 편입하려는 이른바 ‘김치공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하며 '김치종주국의 치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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