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했음 배달 하겠냐" 배달원에게 막말 퍼부은 학원 직원

조회수 2021. 2. 4.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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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 돌아다니는 게 뭐가 고생이냐"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 의견을 묻고 싶다”는 배달대행업체 사장 A씨의 글과 통화 녹취록이 올라왔다. 


출처: 웃긴대학 캡처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1일 A씨가 운영하는 배달대행업체 기사가 음식점 배달 대행 요청에 따라 해당 학원으로 배달을 하러 갔다. 학원 측에서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은 두 번 배달을 가야 했다.


배달원이 학원 강사라고 여긴 B씨에게 배달비 3000원을 요구하자 B씨는 현금이 없어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5~10분 정도 밖에 세워뒀다. 기다리던 배달원이 다른 배달 주문건 때문에 A씨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짜증을 내며 돈을 지불했다.


이후 B씨는 배달대행업체로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거기서 배달이나 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이에 A씨가 “말씀이 심하시다”고 하자 B씨는 “본인들이 공부 잘하고, 학교 다닐 때 공부 했으면 지금 배달이나 하고 있겠느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A씨가 “주소를 잘못 적으셔서 고생한 건 오히려 배달 기사님들”이라고 항의하자, B씨는 “음악 듣고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 돌아다니는 게 뭐가 고생이냐”고 말했다.


이어 A씨가 “결제를 빨리해주셨으면 되지 않냐.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자 B씨는 “배달 기사가 코로나가 걸렸을지 어떻게 아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녹음파일을 한 번 들어보시고 저게 진짜 별일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저희도 참겠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 싶다”며 마음의 상처를 토로했다.

청담러닝 본사 사과문

A씨가 학원 강사로 착각했던 B씨는 해당 학원의 셔틀 도우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청담러닝은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도 1개월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청담러닝은 “재발방지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고 15년 이상 가맹사업을 운영하며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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