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145억 도난 미스테리, VIP 금고에서 81억 발견

조회수 2021. 1. 20. 0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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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지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출처: 제주 랜딩카지노 페이스북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현금 145억원 중 81억원이 카지노 내 또 다른 금고에서 발견됐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카지노 내부에서 81억5000만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돈이 발견된 장소는 고객 전용 물품보관소에 있는 수십개의 VIP 고객 전용 금고 중 한 곳이다.


물품보관소는 50㎡(약 15평) 규모로 내부에 캐비닛 형태의 VIP 고객용 금고 수십 개가 설치돼 있다. VIP금고는 크기는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랜딩카지노 측과 경찰은 금고 크기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랜딩카지노에서 근무하던 직원 대부분은 이 같은 VIP 고객용 금고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랜딩카지노 노조인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 관계자는 "카지노 환전소에 금고가 있기는 하지만 VIP 금고가 별도로 있는지, 그 안에 145억이 넘는 거액이 들어 있는지는 직원들 대부분이 몰랐다"고 말했다.

출처: 제주 랜딩카지노 페이스북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자금관리 담당 A씨는 고객은 아니지만, VIP 금고 서너 개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는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의 자금 145억6천만원을 자신 명의 VIP 금고에 보관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금고 주인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A씨와 공범인 30대 중국인 B씨와 30대 C씨가 이 금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 금고에서 돈을 빼냈다. A씨는 금고 관리 규정에 따라 카지노 측 열쇠를 보관한 직원과 동행해 금고에 있었던 돈을 빼냈다. VIP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고객과 회사가 각각 보유한 열쇠 2개가 있어야 한다.


경찰은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6천만원도 절차에 따라 또 다른 VIP 금고에 보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의 일련번호 등을 조사하며 사라진 돈의 일부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출처: 제주 랜딩카지노 페이스북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A씨가 자신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을 빼내 B씨 등에게 전달, 그들이 자신들이 관리하는 VIP 금고에 넣어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B씨와 C씨가 돈이 보관돼 있던 VIP 금고의 주인인지, VIP 금고의 단순 관리자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물품보관소 내부에는 고화질 폐쇄회로(CCTV) 수십 대가 촘촘히 설치돼 있지만 한 달이 지나면 정 기존 녹화된 영상이 삭제되는 시스템이어서 범행 당시 기록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저장매체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기법 등으로 범행 당시 영상을 복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가 머문 제주시 모처에서도 현금 수십억원을 발견하고, 발견된 돈이 사라진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이하 람정)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연말 휴가를 떠난 뒤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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