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중국 전통음식? 또 시작된 중국의 김치 훔치기

조회수 2021. 1. 15.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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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
출처: 리즈치 유튜브 캡처

최근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 전통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일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가 이는 "문화적 자신감이 부족한 한국의 피해망상”이라고 비난했다.


장쥔 유엔(UN) 중국 대사는 지난 3일 김치를 직접 담그며 홍보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9일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즈치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 전통음식(#Chinese Cuisine #Chinise 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서 리쯔치는 배추를 장독에 담아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양념을 묻힌 뒤 소금에 절여 말린 고기를 넣고 찌개를 끓였다. 해당 동영상은 사흘만에 조회수가 420만회에 이르렀으며 댓글은 1만6천여개가 달렸다.


그러자 정법위원장 안젠(安劍)은 13일 리즈치의 김치 만들기 논란과 관련한 논평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갖가지 피해망상이 생기는 것”이라며 리즈치를 비판한 한국 네티즌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한국이 “김치는 한국 것이고, 곶감도 한국 것이고, 단오도 한국 것이라고 한다”며 “결국 모든 것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방면에 그런 논쟁이 있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외교부 대변인의 담담한 대답은 자신감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웃어 넘길 수 있는 건 바로 진정한 문화적 자신감과 힘 때문”이라며 “김치는 중국 오천년 역사의 한 획이고, 우리는 이러한 문화유산과 중화민족의 창조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김치를 자국 전통음식으로 편입하려는 이른바 ‘김치공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하며 '김치종주국의 치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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