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악어로 변할까봐 백신 안맞아" 엽기적 발언

조회수 2020. 12. 21.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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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엽기적인 발언을 했다.
▲트위터 캡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또 한번 엽기적인 발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화이자는 구매 계약 와중에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했다. 여러분이 악어로 변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당신이 초인이 되거나, 여성에게 수염이 자라거나, 남성이 약해빠진 목소리로 얘기하더라도 그들(화이자)은 책임지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죽느니 악어가 되는 게 낫다'는 등의 조롱이 담긴 풍자물이 공유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접종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는 의약품 규제 기관인 안비자(ANVISA)의 승인을 받기 위한 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이 승인절차를 진행중인 백신의 부작용 우려를 과장해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안비자가 백신을 승인하면 원하는 모든 사람이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나쁜 예를 든다고 말한다. 그런 바보들에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미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됐고 항체도 가지고 있는데 왜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3주가량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그러나 전 세계에 걸쳐 공식 인정된 재감염 사례가 6차례 있어 그의 주장은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 안티 마스크 주의자였다. 그는 지난 5월 코로나 바이러스를 “약한 독감”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10월 초에는 트위터에 “예방접종은 우리 개한테나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7월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세 차례 모두 가짜 이름을 적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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