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기숙사 코로나19 병상제공 합의 '2000병상 확보'

조회수 2020. 12. 14.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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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병상난에서 경기도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경기대 기숙사 '경기드림타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명(14일 기준)에 육박한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긴급 동원했다.


14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찾아 김인규 총장을 만나 경기대 기숙사를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동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장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기숙사 전체를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경기대 측은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대학 기숙사 1000실(2인1실) 가운데 절반인 500실(1000병상)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이 지사와 김 총장은 대학 기숙사의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 동원 규모 및 이용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전격적으로 기숙사 2개동 1058실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2011년 개관한 경기대 기숙사는 2개동에1058실(1인실 100개, 2인실 958개) 규모로 병상으로 활용할 경우 2016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병상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2000병상을 확보하며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14일 경기대 기숙사를 점검하는 이재명 지사와 김인규 총장

경기대 측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학 총학생회 측과 면담을 했고 총학생회 측은 겨울방학 동안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는 기숙사 학생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겨울방학 동안 체류할 거주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 경기대 기숙사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학생 등 500~6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경기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가 이번 주에 끝남에 따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방을 빼게 되면 곧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관리법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감염병 관리시설이 아닌 민간 병원 등을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임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 의료진 40명 등 모두 90여명을 배치해 기숙사에 수용된 확진자들의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119구급차 60여대도 배치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를 경기대 기숙사로 신속하게 이송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26명이 늘었으며 누적 확진자는 9964명으로 이날 중 누적 확진자 1만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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