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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아이 사진을 올리는 게 위험한 이유

한 소녀가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부모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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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s, Le Plus의 바바라 크리프(Barbara Krief)가 진행한 임상 심리학자 얀 발뢰르(Yann Valeur)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얀 발뢰르는 디지털 기기 사용자의 심리 분석과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입니다.

“제 모든 인생이 촬영되고 공개됐어요” 오스트리아의 18세 소녀가 자신의 부모를 고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녀는 부모에게 페이스북에 공유한 자신의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부모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사진 중엔 어린 시절 소녀가 발가벗고 있거나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들은 소녀의 부모 페이스북 친구 700여 명에 공개됐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행동을 전문으로 하는 임상 심리학자 얀 발뢰르(Yann Valeur)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지 않는 일부 부모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를 고소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스트리아 소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고소까지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면 이 문제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입니다. 저는 우선 가족 전체 상담을 받도록 권유할 겁니다. 법정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법적인 판단을 떠나서 여느 가족들과 다른 이 이야기는 깊게 다루어지지는 않았던 현상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많이 업로드하는 부모도 많습니다.


그럼 의문이 들 겁니다. 부모가 아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또한, 오스트리아의 소녀처럼 성인으로 자라난 아이들이 자신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자기애 표현을 위한 행위


자녀의 사진을 공유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자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며 이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사적인 영역을 넘어서는 순간 복잡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SNS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SNS도 한 가지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페이스북 등장 이전에도 사진가, 예술가 등의 부모들은 사적인 이미지를 대중과 공유했습니다. 때문에 자녀에 대한 사생활 침해가 SNS 사용을 금지해야 할 이유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적절히 규제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이때 부모는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기애를 충족시킬 때도 자신의 자녀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오스트리아 부모는 균형 지키기에 실패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실패 원인은 아이 사생활 침해에 대한 문제의식 부족, 그리고 SNS를 통제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온라인 가족앨범이 아닙니다


앞선 오스트리아 소녀의 사례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사실 인터넷상에 올린 사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보단 자녀의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어떤 피해가 돌아올 줄 모르고 자신을 드러내곤 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은 반대입니다. 문제는 부모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를 통제하기 위해 법과 권위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이, 부모 관계없이 사생활을 지나치게 노출하는 행동은 SNS에 대한 교육의 부재를 보여줍니다. 사진 하나가 페이스북이나 다른 매체에 게시된 순간 그 사진은 더 이상 게시자나 촬영자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상업적 이용은 법적으로 제한되겠지만, 어떤 누구도 누군가가 그 사진을 스크린샷으로 저장하거나 인쇄하는 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은 친구들 사이에서만 돌려보는 가족 앨범이 아닙니다. 인터넷상에서 공유된 사진은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으며 또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는 일과 다른 이의 사진을 게시하는 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그 누군가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친구’와 ‘망’을 구별할 것


온라인상 친구의 개념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오스트리아 부모는 딸의 사진을 700여 명의 친구와 공유했습니다. SNS 친구 수가 늘어나면 더 이상 친구라고 한정하기 어렵습니다. SNS는 그저 사회관계망일 뿐입니다. 그 누구도 동시에 700명의 사람과 우정의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위 오스트리아의 부모는 딸이 아기였을 때 다소 민망한 모습이 포함된 사진 500장을 게시했습니다. 딸은 자신이 벌거벗은 모습이나 변기에 앉은 모습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이를 충분히 모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도 있었을 부모의 자랑스러운 시선은 관음적인 시선으로 대체됐습니다.


그러므로 게시된 사진에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이 누구인가도 중요하지만, 게시된 자신 자체의 성격도 중요합니다. 이 경우 문제는 분명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사생활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몰랐으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부모의 자기애적 욕구는 아이 보호보다 우선시됐으며 아이를 위험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이미지가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어 있었다는 점) 아이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에 의해 자신의 사생활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껴서도 안 됩니다. 성인이 된 이상 자기의 이미지를 직접 통제하고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감정을 느끼며 사는 아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상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특정 시점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할 때도 그 자신이 선택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자기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는 행위는 철저히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남아야 합니다.

저도 제 딸들의 사진을 게시하기를 참 좋아합니다.


아이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의 의무와 아이의 첫걸음 장면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규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몇 가지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기준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인터넷과 SNS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많은 부모들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SNS를 금지하는 것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사진을 절대 게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게시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두 딸의 아빠이고 우리 가족의 예쁜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 게시하기를 즐깁니다. 저는 제 만족을 충족시키면서도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을 사진들,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 사진들을 고릅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대부분 등을 보이지만, 그래서 좋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L’Obs, Le Plus)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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