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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과 함께 마이크를 사용했던 사람들, 누군가 봤더니

조회수 2020. 8. 18. 08: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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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전염이 안 되는 게 신기할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경고에도 불구하고 8.15 집회를 강행했던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목사는 1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근처 사택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앰뷸런스를 탄 전 목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앰뷸런스로 향했고, 탑승한 뒤에 휴대폰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17일 정오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 수는 315명이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 목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웃으며 앰뷸런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들었던 마이크, 누가 사용했나 봤더니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발언 뒤 마이크를 사용한 사람들. (마스크 미착용자들)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 목사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밀접 접촉자, 특히 8.15 집회 당시 마이크를 같이 사용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영상들을 확인해봤습니다.


전 목사는 발언 도중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의 손을 붙잡고 머리 위로 번쩍 듭니다. 이때 전 목사는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김 회장은 턱 밑으로 내린 상태였습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맨손이었습니다.


발언을 끝낸 전 목사의 마이크는 사회자를 통해 이봉규 시사평론가 등 몇 사람의 발언자를 거쳐 강연재 변호사에게로 건네 집니다. 이때 마이크가 소독되거나 커버가 교체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일부 발언자들은 마스크를 턱 밑으로 착용하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강연재 변호사는 8월 17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기자들도 꽤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했습니다.


방역당국ㅇ 수칙에 따르면 15일 전 목사와 함께 마이크를 사용했던 발언자들과 8월 17일 사랑제일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로 봐야 합니다.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가격리 통보 받았다고 실토한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는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구청에서 교회를 찾아 와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는 그간 어떤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택으로 귀가해 쉬던 중 오후 6시께 ‘격리통지서’를 전달받아 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 목사의 발언은 이와 달랐습니다.


광화문 집회 영상을 보면 전 목사는 “아까 오후에 구청에서 교회를 찾아와서, 나 이렇게 멀쩡하게 생겼는데 나는 열도 안 오르고 증상도 전혀 없는데, 전광훈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놈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본인이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았다는 행위 자체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서 권한대행은 “전 목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했습니다.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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