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절친' 황교안이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 했던 말

조회수 2020. 8. 16.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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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아무리 절친이라도 너무했네

성북구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전대표의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당시 황 전대표는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며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비록2020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교계가 (물리적 거리두기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신천지”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황 전대표는 “마스크를 벗고 시민의 미소를 볼 수 있는 날 우리 시민들은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는 신천지 예배를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과 함께, 경기 성남 은혜의강교회, 경기 부천 생명수교회,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시기다. 이에 정부가 교회 등 종교단체를 향해 종교행사 자제를 요청하자 황 전대표가 제동을 거는 발언을 한 것이다.


황 전대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20일 전 목사는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셨다”며 추켜세우는가 하면, 지난해 황 전대표의 단식 천막에 매일 나타나 황 전대표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의 발언은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황 전대표의 발언에 호응하듯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과 거듭되는 법적 고발에도 불구하고 “교회 탄압”을 외치며 예배를 강행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대변인은 “정부가 대구를 봉쇄한 적이 있는가.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적이 없는가. 자신 있으면 황교안 대표는 답해보라”고 물으며 “‘야바위 정치꾼’은 황 대표 자신이 아닐지 되돌아 볼 것을 권한다”고 비판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6일 오전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전국적으로 193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 목사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6일 "자가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ㆍ은폐하여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오늘 중 고발조치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이달 7~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ㆍ도별 진단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이들이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내용의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이행명령을 어길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추후 당국의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


서울시도 전 목사에 대한 고발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같은 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규정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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