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인기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4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보겸도 뒷광고를 시인하고 사과했다. 보겸은 게임·먹방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유튜버다.

보겸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1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보겸은 "제가 말씀 안 드린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먼저 밝힌다"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집행된 광고 중 명륜진사갈비, 치요남, 캐시 리플렛, 전국체전, BBQ 등 5개의 영상이 “명확히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한참 모자라고 부주의하기까지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보겸은 그러면서 “본래 유튜브 영상과 관련 없는 아프리카 생방송 도중 나온 대화 일부를 가지고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광고 아닌 척 광고를 했다고 확산되고 있다”며 “광고 고지를 뒷부분에 했던 이유는 소속사 당시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BBQ 측은 “섭외 과정에서 광고 사실을 감춰달라는 요청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뒷광고를 지시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이라면 보겸은 광고주 요청도 없는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광고임을 숨겼다는 뜻이 된다.

며칠 전 보겸의 방송을 보던 한 시청자가 ‘숙제(광고)냐’고 묻자 보겸은 “숙제(광고) 같은 것은 안 한다”고 답했다. 보겸은 다시 한번 “BBQ 영상은 광고가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으나 9일 사과 방송에서 결국 광고 방송임을 인정했다.

보겸은 그동안 방송에서 비속어 등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16년에는 데이트 폭력 논란도 있었다. 당시 보겸이 전(前)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금품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일자 "전에 사귀던 분과 말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팔을 한 번 때린 적 있다. 제가 명확하게 잘못한 게 맞다는 걸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계속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