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꾸 졸아요" 병원가보니 머리에 총알 박혀있어

조회수 2020. 8. 6. 1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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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어떻게 소년의 머릿속에 들어갔을까?

팔레스타인 에인케렘에 사는 9살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유없이 졸음을 호소하는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졸음의 원인은 놀랍게도 소년의 두개골에 박혀있던 총알 때문이었다.


출처: 타임즈오브이스라엘
소년의 머리에서 발견된 총알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팔레스타인의 소년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소년을 진료한 하다사 대학 병원의 의사는 머리에 작은 상처와 혈흔을 발견하고 총상이 분명하다고 판단했지만 총알을 발견할 수 없었다. CT촬영 결과 소년의 머리 왼쪽 뒷부분에서 총알이 발견됐다. 총알은 뇌 중요 부분을 관통한 후 두개골 뒤쪽에서 멈춰 있었다. 하지만 두개골에 총알이 박혀있던 소년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계속 졸린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 없었고 말도 잘했다. 기적이었다.


소년을 치료했던 신경외과 전문의 가이 엘러 교수는 "총알이 뇌 중요 부분에 박혔지만 놀랍게도 손상 정도는 미미했다"며 "살짝만 빗맞았어도 뇌 손상이 훨씬 심하게 일어나 신경학적 문제도 남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31일 소년의 두개골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소년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몸에 특별한 문제를 느끼지 못했고 며칠전 친구들과 놀던 중 어딘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교 2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를 기념하며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축포에 소년이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늘에 쏜 축포에 사람이 다칠 수 있을까? 그런 일이 세계적으로 빈빈하게 일어난다. 하늘을 향해 쏜 축포가 땅에 떨어질 때는 중력가속도가 붙는다. 1947년 미 육군 실험결과, M1 개런드 소총은 18초 만에 2740m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이후 31초 동안 초속 90m로 낙하했다.


2017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는 13세 소년이 독립기념일 축포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2020년 텍사스주에서도 60대 여성이 이웃 주민이 쏜 축포에 맞아 사망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결혼식 축포가 전선을 잘라 23명이 감전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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