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인들이 인도 군인들에게 사용한 쇠못 몽둥이(섬뜩)
지난 15일(현지 시각) 중국 서부 고원지대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했다. BBC가 그날 중국 군인들이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몽둥이를 18일 공개했다.
사진 속 무기는 철로 만든 붉은 막대에 수십개의 못이 박혀 있다. BBC는 “인도·중국 국경지역의 인도군 고위 관계자가 전달한 사진”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은 지난 15일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육탄전을 벌였다. 이날 양국 군인들은 경찰 곤봉과 철조망, 돌 등을 들고 싸웠다. 이 충돌로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고 중국군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기 사진을 처음 트위터에 공개한 이는 인도의 국방 분석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다. 아자이 슈클라(Ajai Shukla)는 "이것은 깡패짓이지 군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양국 사이에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과 1967년 전쟁을 벌였지만 국경을 확정해오지 못하고 양국 군대가 관할하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아왔다.
2013년에는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 양국이 국경에서 총을 쏘지 않는 조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났고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BBC는 “이 사진이 인도 내에서 트위터 등에 빠르게 퍼지면서 분노를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인도 당국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