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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조롱거리 자초한 FC서울의 '리얼돌 논란'

조회수 2020. 5. 18.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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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관중석을 채운 마네킹에 '리얼돌 의혹'이 불거졌다.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경기를 재개했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는 여전히 리그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프로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는 어떤 종목의 경기도 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독일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보다 일찍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고 무관중 속에서 스포츠 경기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황은 우리나라와 전혀 다릅니다. 그들은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임에도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 이를 강행하려는 것입니다.


자국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없게 되자 많은 외국인의 눈이 우리나라 스포츠 경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뿐 아니라 구단 측에서도 외국인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프로축구팀 FC서울이 ‘리얼돌 논란’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FC서울은 5월 17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무관중으로 썰렁한 관람석을 마네킹으로 채웠습니다. 구단 프론트 나름대로 획기적인 발상이라 여겼을진 모릅니다만, 기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해당 마네팅이 성인용품인 ‘리얼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마네킹은 ‘리얼돌’을 판매하는 사이트 로고와 인형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마네킹 제조사 또한 자사를 ‘리얼돌을 비롯한 성인용품을 개발, 제조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합니다. ‘프로’축구 구단에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던 ‘리얼돌’ 회사의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FC서울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FC서울의 리얼돌 논란 해명]

설치된 마네킹들은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회사에서 제작했고, 제품을 소개받는 과정에서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과정을 거쳤다. 회사에서 BJ를 관리하는 모 업체가 기납품했던 마네킹 중 되돌려 받은 일부 제품들을 이날 경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제품과 관련이 있는 해당 업체의 이름과 이들이 관리하는 특정 BJ 이름이 들어간 응원문구가 노출이 됐다. 이 부분을 구단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은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다.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하고, 향후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구단 측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FC서울의 마네킹 마케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언론도 FC 서울의 ‘리얼돌 논란’을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중들을 마네킹으로 대체하려는 K리그의 기괴한 발상은 FC 서울이 ‘리얼돌’을 관중석에 올리는 당황스러운 역효과를 냈다.” – 야후 스포츠

* 외부 필진 보헤미안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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