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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된 조주빈, ‘손석희 사장’ 언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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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전 8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서울 종로경찰서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조주빈은 모자도 쓰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조주빈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주빈은 이 말을 끝으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범행 후회 안 하시나요?”, ”’갓갓’ 아시나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를 언급하면서 이 사람들이 조씨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조주빈, 손석희 사장에게 살해 협박

출처ⓒ연합뉴스

그의 발언 이후 미디어오늘은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 씨의 사주를 받아 협박 및 사기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에게 가족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보내고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라며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사장은 조씨의 위협에 돈을 송금했고, 조주빈은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주빈은 김웅 기자와 일부 언론이 제기했던 손석희 사장 뺑소니 논란에 대해 손 사장에게 불리한 증거가 있다며 협박했고,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조작해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는 “거론된 분들이 아동 성착취물 관련 사안은 아니고 다른 피해 사실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게 있는데 완료가 안 됐다. 세 명(손석희, 윤장현, 김웅)은 현 상태에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설명했습니다.

<JTBC가 밝힌 손석희 사장 입장문>

(2020년 3월 25일 19:00)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손 사장과 (폭행 논란으로) 분쟁 중인 K씨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별개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습니다.”

사기 피해자에게만 사죄한 조주빈

조주빈은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세 사람에 대해서는 이름을 거론하며 직접적인 사죄를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시나요?”, “미성년자들 피해자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는 동안 조주빈의 얼굴과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그가 참회나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조주빈은 지금 당장 사기 피해자들에게는 용서를 구했을지 몰라도 74명이 넘는 성착취 관련 피해자들에게는 진심 어린 사죄는 하지 않았습니다. 


조주빈은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공개했지만, 피해자들은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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