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하나님으로부터 '대한민국 망한다' 성령받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기도 중 하나님으로부터 ‘대한민국 망한다’며 성령을 받았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12월 23일 전 목사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공식출범식에서 축사에 나섰다. 국민통합연대는 보수 인사 중 비박계, 친이계 등이 모여 설립한 시민단체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주호영·권성동·김성태·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자신이 정치에 관여한 계기에 대해 “기도를 하는데 어느날 하나님으로부터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짧은 성령을 받게 됐다”며 “너 그거 안하면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한기총 대표 회장이 됐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일개 목사가 기도하다 받는 충동을 다 현실이라고 하기엔 신비주의에 가까우니까 제가 확인하기 시작했다”며 “이재오 전 의원(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니 다 (나라가 망하게 된 것이) 맞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다간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원하는 의석 200석을 만들어 평화헌법으로 개헌해 낮은 단계 연방제 찍고 북한으로 가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일부 행사 참석자는 전 목사의 ‘나라 망한다’ 등의 발언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등을 향해 연일 쏟아내는 막말 등으로 교회 안팎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박정희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을 진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부활시켜 문재인 날강도 같은 X이 사기를 쳐 가져간 대한민국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관련 기사: 전광훈 “문재인 날강도 같은 X… 박정희 부활시켜야”)
막말에 대상은 현 대통령에 그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하던 도중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관련 기사: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 목사 ‘신성모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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