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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문화 이끄는 강다니엘, 상처 딛고 일어서길

조회수 2019. 12. 10.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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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다.
출처: ⓒ연합뉴스
“다음 생일 때 무엇을 해주면 좋겠어요?”

2018년 6월에 있었던 강다니엘의 팬사인회,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팬의 질문에 강다니엘은 뭐라고 대답했을까? 놀랍게도 그의 답변은 팬들의 기부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도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12월 10일 그는 생일을 맞아 밀알복지재단에 1,210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장애아동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사용됐다. 팬들도 스타의 요구에 호응했다. 강다니엘의 팬카페 ‘갓다니엘’은 기부 일일카페를 열어 수입금 500만 원을 대한사회복지회에 기부했다. 한 개인 팬은 사회복지 및 구호단체 10곳에 총 961만 2,100원을 기부했다. 


올해도 강다니엘의 생일맞이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갓다니엘은 강다니엘의 24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에 1,210만 원을 기부했다. 또, 강다니엘의 팬 커뮤니티 ‘강다니엘 갤러리’도 밀알복지재단에 5,096만 1,200원을 기부했다. 강다니엘의 또 다른 팬클럽 ‘다니티’는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1,210장을 후원했다.

“왜 사람들이 강다니엘 강다니엘 하는지 알 거 같아.”

기부라면 빼놓기 어려운 션은 2018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강다니엘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다니엘이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영상을 공개하자 팬카페 갓다니엘은 승일희망재단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 뒤이어 수많은 팬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한때 승일희망재단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강다니엘과 그의 팬들이 보여주고 있는 호흡이다. 스타는 팬들에게 기부를 상기시키고, 팬들은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와 선행에 참여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그에 힘입은 스타 역시 기부에 나서며 선순환을 이뤄내고 있다. 가령,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강다니엘은 3,000만 원을 기부했고, 그의 팬들도 앞다퉈 기부에 뛰어들었다. 


또, 강다니엘이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자주 착용하는 데 영향을 받은 팬들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티스트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숙한 팬 문화를 정착시키고 또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강다니엘의 팬들은 각종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정말 저 너무 힘들어요.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

한편,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분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BS MTV <더쇼>에서 신곡 ‘터칭(TOUCHIN’)’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순위 조작 의혹으로 또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음에도 강다니엘을 향한 악성 루머와 억측이 끊이지 않았다.


강다니엘은 자신의 팬카페에 “너무 힘들다”며 “누가 좀 살려줫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더 이상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강다니엘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굳건한 힘이 되고 있는지, 그의 삶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고 있는지를 강다니엘이 잊지 않길 바란다. 또, 그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수많은 팬이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이 짧은 글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강다니엘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그의 팬들에게도 자그마한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

* 외부 필진 버락킴너의길을가라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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