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 해체해라' 극딜 넣은 국회의원

조회수 2019. 11. 19. 12: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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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의 해체를 요구했다.
출처: ⓒ연합뉴스
▲ 총선 불출마를 선언과 함께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한 김세연 의원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11월 17일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비호감이 역대급 1위”라며 “수명이 다했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 뒤 가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의 개혁이 어렵다고 봤다”라며 “완전한 새로운 주체가 중도·보수 공간을 맡아서 이끌어줘야 한다. 당을 해체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얘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와 당 해체에 대해 “상대방에게 ‘물러나라’고 하면서 서로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지는 않는다“며 “‘다 물러나고 당 없애자’는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저의 제안으로 당내 여론이 일어나게 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불출마 선언 이전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사전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음모론이다. 불출마 선언은 각자의 정치적 판단이다. 최근의 보수 통합 논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박계와 친박계의 상반된 반응

출처: ⓒ서울신문

김 의원의 불출마 기자회견 이후 다양한 언론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신문은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 등은 김 의원의 현역 전원 불출마와 자유한국당 해체 요구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보수통합을 자유한국당이 주도하고 주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은 김 의원이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공감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3선’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초·재선 의원들(유민봉, 김성찬)의 중진 용퇴론에서 한발 더 나아간 행보이기에 자유한국당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버지 지역구 물려받은 김세연 의원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김 의원은 부친 고(故) 김진재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세습 받았다는 비판도 받아왔습니다.


고 김진재 의원은 금정구가 동래구에서 분리된 13대 총선에서 내리 4선을 했습니다. (동래구 포함 5선) 김세연 의원의 3선까지 포함하며 부자가 한 지역구에서 무려 28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셈입니다. 


김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당시 김세연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김진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64%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서 김 의원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재산의 상당 부분은 주식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1위 김병관 의원이 본인의 게임회사 웹젠 주식을, 2위 안철수 의원이 안랩 주식을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 의원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 의원이 소유한 주식 가치는 1,323억 원에 달합니다.


김세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몇 시간 후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외부 필진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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