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2년 안에 죽는다"는 김재원, 과거에도 '상습적' 막말

조회수 2019. 11. 11.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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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막말을 쏟아냈다.
출처: ⓒYTN 캡처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한 막말로 논란이 된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공식 행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년 안에 죽는다”며 막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이 택시기사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지난 11월 9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김 의원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는 발언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뭐라 했습니까? ‘20년 집권한다, 50년 집권한다’더니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 이겁니다. 너무 충격받아 택시를 타고 이 이야기를 했더니 택시기사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이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데요. 제가 10만 원 주고 내렸습니다. 택시비.”

해당 발언이 나온 후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 당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죽음에 관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김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상습적인 막말정치,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라며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재원 의원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직의 사퇴를, 민주평화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택시기사가 반감으로 한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기자들에게 육두문자 욕설

출처: ⓒMBC <뉴스데스크> 캡처
▲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날인 9월 23일, 김재원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기자들이 김 대변인의 발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보고를 했고, 이 사실을 안 김 대변인은 “병신 XX들아. 너네들이 기자가 맞냐”, “이렇게 한다고 너네가 특종을 할 것 같냐”며 기자들을 향해 육두문자가 섞인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대변인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오늘(24일) 일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다가 그 자리에 있던 기자의 정보보고로 해당 내용이 전달됐는데, 잘못 전달된 내용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김재원 의원의 발언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고, 박근혜 후보의 태도 변화에도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재원 의원은 욕설 파문으로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대변인 임명이 잠정 보류됐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재원 “세월호 특조위는 탐욕의 결정체”

출처: ⓒ국민TV 유튜브 캡처
▲ 2015년 김재원 의원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조위를 탐욕의 결정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의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2015년 2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두고 “불행한 사건에 개입해 나라 예산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 아닌가”라며 “호의호식하려고 모인 탐욕의 결정체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1월 16일에 있었던 새누리당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도 세월호 특조위를 가리켜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하는 분이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 도둑’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정무특보였던 김재원 의원의 발언은 여당이 고의적으로 세월호 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키겠다는 경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출처: ⓒKBS 캡처
▲ ‘음주사고 수사 외압’을 자랑하듯 말해 논란이 된 김재원 의원
“지난 2005년도에 김주수 후보가 (농림부) 차관을 그만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검찰)총장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 가지고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지요. 우리 김주수 차관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전화를 했더니 여검사인데 안동 출신입디다. ‘아, 우리 지역에 훌륭한 선배인데 그 좀 봐주소’했더니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씨게 때리고 봐줄게요’ 그럽니다.”

2018년 오마이뉴스는 김재원 의원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에 검찰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보면 2014년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재원 의원은 자신이 직접 음주운전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출처: ⓒ채널A 캡처
▲ ‘음주 추경’ 논란이 불거질 당시의 방송 보도

2019년 8월 1월 여야는 국회 추가경정안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11시 10분쯤 국회 본청 앞에 나타난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고 몸이 비틀거리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위원장의 음주 사실은 ‘음주 추경’이라는 표현으로 온라인을 통해 퍼졌고 황교안 대표는 “예산심사 기간 중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김재원 예결위원장을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7조 원이 넘는 혈세를 두고 음주 심사를 했다’며 김 위원장을 일제히 비판했고 일부는 예결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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