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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이유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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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틸컷

최근 유재석의 행보를 보면 종횡무진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만큼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유재석에게도 정체됐던 시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내 반전의 계기를 잡아 나갔다. ‘유재석의 위기’는 인력 자원이 종편과 케이블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지상파만을 고집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MBC <무한도전>이 종영한 뒤에 유재석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요즘 애들>, tvN <일로 만난 사이>를 잇따라 맡으며 자신의 보폭을 넓혀 나갔다. <요즘 애들>의 경우에는 소리소문없이 종영했을 정도로 별다른 임팩트를 주지 못했지만(최고 시청률 2.296%, 마지막 회 시청률 1.099%),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일로 만난 사이>는 시청자들로부터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출처ⓒtvN <일로 만난 사이> 캡처

길거리를 배경으로 시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게스트들과 함께 고된 노동 현장을 찾아 땀 흘려 일하는 <일로 만난 사이>는 기존의 식상한 예능들과 다른 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은 유재석의 장점을 드러내기에 적합했고 무엇보다 유재석은 그 프로그램에서 즐거워 보였다.

유재석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중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이적은 유재석에게 ‘성장판이 닫히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질 만큼 유재석의 변화는 인상적이다. 불혹을 넘겼음에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기존의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음에도 유재석은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호 PD

출처ⓒMBC

그런 흐름에 기름을 들이부은 건 아무래도 김태호 PD였다. 누구보다 유재석을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대중이 좋아하는 유재석을 꿰뚫고 있는 김PD는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을 완전히 해부하는 데 성공했다. 난데없이 드럼 스틱을 쥐여주더니 기습적으로 독주회까지 열었고(위플래쉬), 어느새 트로트 가수로 데뷔 시켜 무대 위에 올려 버렸다(뽕포유).

유재석을 허허벌판에 세워두고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런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도 (불평하긴 하지만) 의연하게 돌파해내는 성장 드라마는 김태호 PD가 유재석으로 만든 그림이었다. <무한도전>을 통해 동고동락했던 두 사람은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우고 새로운 형태의 예능을 만들어나가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청률을 근거로 유재석의 위기를 논하기도 한다. 실제로 <해피투게더4>는 2~4% 시청률에 그치며 지상파 골든 타임에 방영되는 예능이라기엔 민망한 수준이고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3%를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로 만나 사이>는 첫 회 최고 시청률(4.933%)을 기록한 뒤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3.513%로 종영됐다. 그나마 SBS <런닝맨>은 6.2%로 체면치레 중이다.

출처ⓒMBC <놀면 뭐하니?> 스틸컷

단순히 숫자만 보면 그리 말할 수 있다. 시청률은 방송계에서 중요한 지표지만, 플랫폼이 다양화된 현재 모든 평가의 기준을 시청률로 단일화해서 접근하는 건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 게다가 (<해피투게더4>의 경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은 신선한 기획들이란 점도 평가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시청률만으로 본다면 유재석의 성적표는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유재석은 <일로 만난 사이>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이효리에게 ‘너랑 스튜디오에서 토크만 해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올 텐데 그건 너무 뻔하잖아’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유재석은 이미 알고 있다. 그는 단순히 시청률을 추구하는 성과주의에 갇혀 있지 않다. 좀 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 유재석은 새로운 형식을 고민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예능의 선구자로서 그가 추구하는 성과물은 대체로 만족스럽다. 유재석은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 외부 필진 버락킴너의길을가라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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