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채이배 의원 감금 지시했다' 정황 포착한 검찰
검찰이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한 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정확을 포착했다.
10월 8일 한 야당 관계자는 KBS에 “지난 4월 채 의원 감금 당시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JTBC는 채 의원실의 직원들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단체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일부 인물들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번갈아 가며 의원실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나 원내대표와 통화로 지시를 받은 정황이 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이 문을 뜯고 들어와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 25일 자유한국당 의원 11명은 오전 9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채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 회의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의원실 문을 쇼파 등으로 막았다.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정갑윤·여상규 의원 등이다. (관련 기사: 패스트트랙 막겠다고 동료 의원 감금한 자유한국당)
당시 채 의원은 같은 당의 오신환 의원(현 원내대표)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됐다. 만약 채 의원이 사개특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면 검·경수사권 조정,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막아선 것이다.
한편, ‘채 의원 감금 지시’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특수감금 및 특수주거침입 지시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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