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개천절, 청와대 실탄 받아 순교하실 분 오라"
지난 8월 2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은 하야하라 릴레이 단식 기도회 77회’에서 한 발언이다. 전 목사는 “10월 3일에 반드시 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하므로 청와대 진입을 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순교자’를 모집했다.
전 목사는 “오는 (8월) 31일, 10월 3일 청와대 진입 발대식을 거행하겠다”며 “청와대로 들어가실 분은 토요일 동화면세점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화 등을 통해 신청한 사람이 3,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며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전 목사는 “이 더러운 세상을 오래 보면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하늘나라로 가는 게 더 낫다”면서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안 죽을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전 목사는 같은 날 “민병대를 꾸리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10월 3일 전까지 동네별로 (민병대를) 조직할 것”이라며 “국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또 우리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이 이것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역사적 책임이 한기총으로 옮겨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 부회장에게 “당신 실력으로 삼성을 못 지키니 우리가 하는 애국 운동에 1조 원을 지원하라. 그러면 삼성도 지켜진다”고 후원을 요구했다. 최 회장에게는 “SK 최태원도 문재인에게 돈 가져다주지 말라. 기업인들은 재정적으로 국가에 봉사할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정치계에서는 전 목사의 발언을 단순히 막말이라 취급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JTBC는 전 목사가 8·15 광복절 전후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따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복수의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전 목사가 동원할 수 있는 기독교 표가 선거 때마다 있다 보니 이를 의식하지는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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