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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 정부에 떠넘기며 한 말

조회수 2019. 8. 28.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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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한 말이다.
출처: ©연합뉴스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

가습기살균제 참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발생시킨 회사로 꼽히는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정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참고로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가습기 분무액에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폐질환과 폐이외 질환과 전신질환에 걸린 사건. 2011년 정체불명의 폐질환이 대량으로 발생해 환경부가 조사한 결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임이 밝혀졌다. 이중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의 피해자가 가장 많았으며 애경산업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의 폐질환 건강피해 조사 결과 총 1,18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대다수는 임산부와 영아였다. (관련 기사: 옥시록: 살인 가습기 살균제의 탄생


8월 28일 박동석 대표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 이틀째 1부 ‘기업분야’ 세션에 참석했다. 그는 “1994년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판매했을 때나 1996년 옥시가 유사 제품을 내놨을 때 정부 기관에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정부로 돌렸다.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7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한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연신 애경그룹 회장이 청문회에 불참하고 피해자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옥시, 애경산업, SK케미칼 측의 사과가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청문회 하루 전인 26일 최 회장은 위원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과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피해자 보상 방안에 대해서 “재판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하겠다”며 조건을 달았다. 최 부회장은 “판결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아직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고 SK케미칼이 상장사인 걸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채 부회장 역시 “우리 회사도 상장돼 있고 재판도 시작됐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옥시 본사는 미국 연구소에서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혼 보고서를 보고 받았고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터지자 글로벌 세이프팀 사람들과 모여 논의했다”며 그러나 2016년 국회 국정조사 때나 오늘 청문회에도 본사 책임자나 당시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대표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필규 특조위 비상임위원도 “잘못이 없으면 한국에 와서 조사받고 무혐의 처분받으면 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본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묻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본사의 결정에 저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오늘 청문회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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