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가 '흰색 각봉투' 건네며 KT 사장에게 한 말은?

조회수 2019. 8. 27.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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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눈물은 무엇이었을까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의 계약직 취업을 청탁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채용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지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011년 당시 김 의원이 ‘흰색 각봉투’를 건네면서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탁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서 전 사장은 “계약직이라도 검토해서 맞으면 인턴, 계약직으로 써주라고 KT 스포츠단에 전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서 전 사장은 “김 의원이 먼저 전화를 해서 이 전 회장과 셋이 여의도 인근 일식집에서 식사했다”며 “김 의원이 그 자리에서 ‘딸이 계약직으로 일하니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하반기 대졸자 공채에 합격하도록 지시했다. 증언에 따르면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 전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고, 서 전 사장은 이를 당시 경영지원실장(전무)에게 전달했다.

출처: 연합뉴스
이석채 전 KT회장

이 전 회장이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열심히 돕는다”라고 말한 데에는 뒷배경이 있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던 2012년 당시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 전 회장이 채택되는 걸 반대했다. 서 전 사장은 “KT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당시 국감 쟁점이었는데, 김성태 의원이 (이 전 회장) 증인 채택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검찰은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줬다고 평가한 KT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국정감사 종료 후 KT 대외지원 담당이 이 전 회장에게 전달한 이메일에는 “국회 환노위에서 우려됐던 KT의 노동 관련 이슈는 김성태 의원님 등의 도움으로 원만히 방어됐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러한 정황에 따라 검찰은 증인 채택을 무마하려고 KT가 김 의원에게 ‘딸 부정 취업’ 형태의 청탁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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