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촉구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이상한 경력

조회수 2019. 8. 27. 16: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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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저자' 경력을 그렇게 비난하더니..
출처: 연합뉴스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대 총학생회장 역시 고등학교 때 논문을 작성하고 저자로 등록되었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 <내일>은 26일 성명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2주간 인턴십에 참여하여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걸 보고 밤낮없이 논문 작성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적었다. 이어 “두 번의 유급에도 불구하고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수천만 원의 장학금이 돌아간 걸 보고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와 함께 서울대 총학생회는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23일 열렸던 촛불집회에 이어 28일 수요일 총학생회 주도의 제2차 촛불집회를 집행한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는 조국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이루어질 경우 집회 계획을 철회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출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홈페이지
도정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그런데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 도정근 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주된 내용으로는 도씨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과학영재교육’ 학회지에 참여자로 등록된 논문을 썼다는 점, 도씨가 과거 참여한 바른미래당(구 바른정당) 주최 토론회가 장학금이나 바른정당 보좌관 인턴채용 때 우대 등 특전이 걸려있었단 점 등이 지적됐다.

출처: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이에 도씨는 27일 해명문을 게시했다. 도씨는 “총학생회장인 제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통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및 총학생회가 대표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도씨는 “2017년 당시 바른정당에 주최한 ‘바른토론배틀 대학생편’에 참여한 건 사실이다. 친구와 함께 순전히 재미로 참여했다”며 “정당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당시 작성했던 지원서 일부를 첨부했다.


이어 도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작성한 논문에 대해서는 “제가 투고했던 ‘과학영재교육’은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의 학회지로 명시적으로 중고등학생들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다”라며 “경기과학고등학교 학생으로서 학교 선생님을 지도교사로, 학교 동기들과 함께 학교 시설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씨가 참여자로 등록된 논문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경기과학고등학교 소속이다.


해명과 함께 도씨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대표로서 제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는 않겠다”며 근거 없는 비방으로 인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하는 행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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