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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증이라며 '칼춤' 추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

일부 언론은 그야말로 ‘칼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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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 지명한 이후 그와 그의 가족에 둘러싼 여러 의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기사들은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검증을 시도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있지만, 반대로 일부 언론들은 기사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보도 중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부 기사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자극적 혹은 악의적인 기사 제목들

8월 24일 중앙일보는 ‘“아픈 아기 피 뽑아 만든 논문, 조국 딸이 휴지조각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을 다뤘습니다. 이후 기사 제목으로 사용된 ‘아픈 아기’, ‘피 뽑아’ 등과 같은 표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매일경제는 8월 21일 오후 4시 44분 ‘조국 딸 오피스텔… 거주자 주차장엔 차 10대 중 2대가 포르쉐’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기사 제목에서 거론된 고가의 차량은 해당 오피스텔에 주차돼 있을 뿐 조국 후보자의 딸의 소유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마치 조국의 딸이 해당 차를 소유한 것처럼 오해를 샀고 이에 자정쯤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매일경제는 “기사 제목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해당 기사를 읽은 후였습니다.

사학법인 재산 지적할 땐 언제고…

8월 20일 SBS는 ‘조국 가족 운영 창원 웅동학원 법인재산만 130억 원대’라며 조국 후보자 일가의 사학법인의 재산 규모를 지적했습니다. 이후 조국 후보자는 가족과 함께 웅동학원에 대한 경영권을 반납하고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3일 SBS는 다시 한번 웅동학원에 대한 비판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사의 제목은 ‘조국이 내려놓겠다는 웅동학원, 자산보다 ‘빚’ 더 많아’였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것입니다. 재산이 많다고 공세에 이어 이번에는 빚만 남은 재단을 넘겼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만약 23일 SBS 기사처럼 웅동학원이 130억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사학법인이라면 SBS의 20일 기사를 좀 더 신중하게 확인하게 보도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채무를 보도하지 않았다가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발표가 나오자 기사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조국은 ‘MB-박근혜 정권의 실세’였나?

8월 25일 국민일보는 ‘논문·장학금·인턴십까지…조국 딸만 관련되면 바뀌는 제도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조국 후보자 딸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조 후보자의 딸이 2008년 참가했던 단국대 의대의 이른바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도 그해 이후 11년간 한 차례도 운영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8년은 MB 정부 시절입니다. 당시 조국 후보자는 자기 딸을 위해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의 계획된 수혜자인 것처럼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었습니다.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검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권력을 견제하는 건 언론의 핵심 역할입니다. 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 악의적인 제목, 범죄자 낙인 찍기 등의 기사는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광란의 시대’의 언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강 이사장은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하면서 “중앙일보 후배들아! 10년 뒤 후회하고 반성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문제 제기를 하고, 거부하고, 저항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이사장은 “”위에서 시킨 건데”, “먹고살기 위해서인데”, “조직이 보호해 줄 건데”, 집단심리에 휘둘려 넋 놓고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가는 후회하고 반성하고 속죄할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라며 말미에 판사가 전직 중앙일보 기자에게 했던 말을 인용했습니다.

“앞장서 칼을 휘두르다 화살받이가 되지 마세요. 로얄들(족벌신문사 사주)은 손에 피 안 묻혀요. 어쩌려고 그래요?”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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