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하는 게 애국" 막말로 징계 위기 몰린 고위공무원 "소송할 것"

조회수 2019. 8. 22.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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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친일하는 게 애국이다."
출처: ©JTBC 캡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을 하는 게 애국심이다”라고 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로 회부되자 “결과가 나오면 소송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문체부 2급 공무원인 한 모 국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나 스스로 친일파라고 여러 번 공언했다. 지금은 친일하는 것이 애국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전에도 그는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수탈한 것이 아니라 조선인을 참정권이 없는 2등 국민 취급한 것”,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 등의 글을 쓴 바 있다. (관련 기사: 문체부 고위 공무원 “지금은 친일하는 게 애국이다” 막말)  


문체부는 한 국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징계의결요구서를 인사혁신처에 넘겼다. 앞서 8월 5일 정부는 “일본의 수출 심사 우대 배제 조치를 계기로 공직 사회를 대상으로 특별감찰을 하겠다”며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언동’에 대해 경고했다.

출처: ©한 모 문체부 국장 페이스북 캡처

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세한 정황을 알렸다. 한 씨는 지난 7월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말 단어의 1/4, 특히 근대문명과 관련된 거의 모든 단어가 일본에서 조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들을 폐기하자는 어리석은 일부 인사들에 대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한 국장의 글에 따르면 중앙징계위원회는 10월 초순 열릴 예정이다. 


한 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친일이 애국이라는 발언은 ‘한일 양국 관계가 나쁘면 한국 경제 특히 국민, 나아가 서민의 삶이 절대적으로 어려워지고 나라가 위험해진다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며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피해 보는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공직에서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는 “나는 지금 나가면 할 일이 없다. 그리고 지금 사행산업과 관련해 맡은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한 씨는 서울신문의 보도 이후 페이스북에 “욱일기에 대한 내 생각과 기타 여러 주장에 대해 뭐가 잘못됐는지, 적어도 기자 본인의 생각이 뭔지는 밝혀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 것 없이 그저 나를 ‘관심종자’라고 힐난하는 취지의 기사다”라며 서울신문의 기사를 비난했다. 그는 “기사를 쓰신 김성곤 선임기자께 부탁드린다. 내 생각이 뭐가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짚어주는 후속 기사를 게재하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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