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쏟아내는 한국당, 확인 질문에는 "하느님만 안다"

조회수 2019. 8. 21.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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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청문회는 안 여시고..

언론 집중 조명받는 조국 후보자

출처: ⓒ네이버 뉴스 캡처

정치권과 언론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엄청난 관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국 정국’이라 불릴 만합니다. 연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조국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이 이어집니다.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게 8월 9일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불과 2주 만에 관련 뉴스가 1만 건이 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를 보면 10개 중 8개가 조국 후보자 관련 기사입니다. 언론사마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조국 후보자 관련 기사를 내보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작 인사청문회는 열지 않는 자유한국당

출처: ⓒ자유한국당
▲ 8월 1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 회의 모습

자유한국당은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를 만들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계속해서 조국 후보자에 관한 의혹을 쏟아냈습니다. 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할 의혹이 쌓여가고 있지만, 언제 청문회를 열겠다는 말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을 지내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정도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사법개혁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볼 때 조국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의 개혁의 한 축을 맡은 아킬레스건입니다. 만약 조국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문재인 정권이 강조해온 도덕성에 타격을 주는 건 물론, 개혁 동력 무력화, 더 나아가 정권 말기 나타나는 레임덕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하기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조국 후보자를 통한 문재인 정부 도덕성 흠집내기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조국 후보자를 공격하고 외부에서는 장외투쟁을 한다는 전략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시간끌기가 마냥 계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인사청문회법 9조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오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먼저 개최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의혹은 제기하지만 “하느님만 아신다”

출처: ⓒYTN 캡처
▲ 주광덕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소송 사기에 연루됐느냐는 질문에 ‘그건 하느님만 아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조국 인사청문회 TF’ 1차 회의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가 조국 후보자의 5촌 조카라며 조국 후보자의 이름을 팔아 투자금을 늘려온 게 아니냐는 등의 의혹을 던진 겁니다. 이에 대해 주광덕 의원은 검찰 고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은 회의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의 이름을 내걸고 투자 권유 있었나?”

김도읍 의원 “제3의 인물에게 조국 이름을 내걸고 투자를 권유했다는 것까지는 저희가 확인이 안 된 상태이다.”

기자 “소송 사기에 조 후보자가 개입한 정황이 있었나?”

주광덕 의원 “그건 저희가 알 수가 없다. 그건 하느님만 아는 일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권의 중요 인사이고 정치적 비중이 높기에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관심을 집중하며 여러 의혹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의미한 검증이나 무조건 던지고 보는 식의 의혹 제기는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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