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이 벙어리" 발언에 분노한 장애인단체

조회수 2019. 8. 8. 2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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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는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출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페이스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며 ‘벙어리’라는 표현을 써 장애인단체가 불쾌감을 표했다.


8월 7일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계속되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청와대와 문 대통령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시대에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적인 표준)이 돼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나.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발언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박경석 상임대표는 어학 사전 속 벙어리의 뜻(‘언어 장애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을 글에 첨부하며 “황 대표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장애인인권교육을 국가인권위가 제시하는 기준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4년 벙어리나 절름발이 등의 용어에 대해 “불특정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화할 수 있어 인간 고유의 인격과 가치에 대해 낮게 평가할 수 있다”며 “장애인을 지칭하는 용어나 관련 속담, 관용구의 사용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단정하기 어려우나 언론매체에서의 표현 및 활용은 일반 개인 생활과 달리 여론 형성 기관에 의해 공적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진 표현행위라는 점에서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사용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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