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직원 "김성태 딸 채용 거부하자 상급자가 욕설"

조회수 2019. 8. 7. 14: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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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전부터 VVIP으로 관리됐다고.
출처: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부정 채용 지시를 거부했던 KT 인사담당자가 상급자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8월 6일 서울남부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전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 김아무개 전 상무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김 의원 딸을 포함 12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하거나 주도,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 상무보 김모 씨는 “김성태 의원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모 경영지원실장(전무)이 전화로 욕을 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상무보는 권 실장으로부터 “서유열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딸이 KT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전부터 VVIP로 관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전 상무보는 “VVIP 자제 중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 사람이 있어 비서실로부터 이들을 잘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아 2012년 7~8월쯤 VVIP 명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2년 당시 인사운영팀장의 노트북에 저장된 VVIP 명단 엑셀 파일에는 스포츠단 사무국 파견 계약직이던 김모 씨가 김성태 의원의 딸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파일에는 허범도 전 국회의원의 딸 등도 적혀있었다.

출처: ©연합뉴스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전 회장의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채택을 방어했다고 평가한 KT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다. KT 내부에서 작성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보고서’에는 이 전 회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관한 향후 대응 방향으로 “김성태 의원 등 여당 의원 통해 (이 전 회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던) 은수미 의원 방어 주력”이라고 적혀있다. 당시 여당 간사였던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전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국감 종료 후 KT 대외지원 담당이 이석채 회장에게 전달한 이메일에는 “국회 환노위에서 우려됐던 KT의 노동 관련 이슈는 김성태 의원님 등의 도움으로 원만히 방어됐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러한 정황에 따라 검찰은 증인 채택을 무마하려고 KT가 김 의원에게 ‘딸 부정 취업’ 형태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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