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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이유

조회수 2019. 7. 29. 11: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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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취임 전 정당 지지율로 회귀했다.

7월 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9%로 나왔습니다. 10%대 지지율은 5·18망언이 나왔던 2월 셋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26.8%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30%였던 6월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총선이 1년도 안 남은 상황이라 자유한국당에서는 지지율 하락을 민감하게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친일 정당’이라 조롱받는 자유한국당

▲ 부산일본영사관 벽에 붙은 ‘일본(자)민당(한)국지부(당)’ 팻말

최근 자유한국당을 두고 ‘친일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국면에서 되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모습이 마치 일본 편을 든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10%로 떨어졌습니다.


자위대 행사 참석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유니클로 옷을 입고 그들의 후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나베’(나경원+아베)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현 한일 외교 갈등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화력을 집중했지만, 돌아온 건 ‘일본 자민당 한국지부’라는 조롱뿐이었습니다.

국회 파행의 원흉으로 지목된 정당

출처: ⓒ민중의소리
▲ 지난 4월 29일 국회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 간신히 국회가 열렸지만, 여전히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안건은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임시국회가 29일부터 시작되지만, 여야 지도부의 휴가가 겹치면서 개점 휴업 사태가 될 전망입니다. 


4월 25일 제출된 추경안은 7월 29일 기준 96일째 국회에서 표류 중입니다. 역대 최장기 체류 추경안이었던 2000년 107일을 조만간 넘어서는 불명예를 기록할 것 같습니다. (2000년 6월 29일 추경안 제출 10월 13일 국회 본회의 통과) 


2000년 추경안이 늦게 통과된 이유는 ‘의약 분업’(처방은 의사가 약은 약사가)을 놓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장기간 장외투쟁을 했기 때문입니다. 91일 만에 통과된 2008년 추경안도 ‘광우병 촛불집회’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등 특별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이슈 없이 추경안 통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 모든 원흉으로 자유한국당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한계 보이는 지도부의 리더십

▲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독재타도’ 현수막을 들고 광화문광장을 행진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의 19% 지지율은 황교안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월 셋째 주 지지율과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5개월 만에 지지율이 원래대로 돌아온 셈입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연이어 터지는 전·현직 의원 등의 막말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7월 18일에는 5·18 망언으로 3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됐던 김순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박탈 없이 복귀했습니다. (관련 기사: ‘5·18망언’ 김순례, 슬그머니 최고위원 복귀


황 대표가 막말이나 망언을 했던 인물들을 징계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분당과 탄핵 과정에서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떠나고, 극우 지지세력에 의존하는 인물들만이 당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외부로 돌면서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다 보니 당의 성향이 극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우를 버릴 수 없기에 극우 인물들이 힘을 얻고 그들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습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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