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박종철 열사 사건 희화화한 무신사·비디오머그

조회수 2019. 7. 3. 17: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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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자막' 논란 한달 만에 또..
출처: ©SBS <런닝맨> 방송 캡처

지난 6월 2일 SBS <런닝맨>은 방송 중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희화화하지 말라는 비판이 쏟아져 사과했다. (관련 기사: ‘탁 찍으니 엌 사레’, ‘런닝맨’ 박종철고문사건 희화화 자막 논란)


1987년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전두환 정권 당시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과 관련해 수배자 박종운의 소재 파악을 물으며 후배인 박종철을 고문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사건 은폐에 실패하자 “책상을 탁 하고 치자 박종철이 억 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져 죽었다”라며 비상식적인 해명을 늘어놓은 바 있다. 

출처: ©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처

‘런닝맨 자막 논란’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많은 곳에서 여전히 이를 소위 ‘드립’처럼 사용하고 있다. 7월 2일 쇼핑몰 무신사는 소셜미디어에서 양말 광고를 하며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표현이 사용했다. 무신사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며 항의 댓글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무신사는 “근현대사적 불행한 사건 관련 역사의식이 결여된 부적절한 표현의 게시글이 당사 소셜미디어에 등록되었다”며 “당사 컨텐츠 검수 과정에서 해당 컨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신사는 콘텐츠 제작 담당자, 편집 책임자, 무신사 전 직원 대상으로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역사 교육을 실시하고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소정의 후원금 전달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출처: ©비디오머그 페이스북 캡처

비슷한 시기 SBS의 소셜미디어 채널 비디오머그 또한 해당 표현을 드립으로 사용했다 큰 비난을 샀다. 비디오머그는 페이스북에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 남북 경호원이 서로를 알아채고 인사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턱!치니 옭!하고 손잡다”는 소개말을 달았다 비난이 거세지자 “역사적 판문점 만남의 순간! 예상치 못한 또 하나의 만남이 있었는데...”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비디오머그 측은 “제작진은 그런 역사적인 현실로부터 표현을 차용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분명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이라 내부적으로 판단했고 같은 내용의 지적이 댓글에 나온 만큼 영상을 올린 지 약 한 시간 뒤에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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