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측 "기자들 대표 쉽게 만나니 여러 일이 생긴다"
연일 터지는 ‘실언’을 의식해서였을까. 황 대표가 앞으로 ‘백브리핑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6월 24일 오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무궁화리더스 포럼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이 모이자 이와 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황 대표의 이번 발언에 대해 ‘최근 각종 구설에 오른 황 대표가 ‘말조심’을 결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역시 황 대표는 국회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대변인에게 물어보시라”라고 짧게 대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대표의) 백브리핑은 횟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기자들이 서 있으면 아무 데서나 (백브리핑을) 했는데 내부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맞는지 이야기하고 있다”라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내부에서는 ‘위험하고 힘들다’, ‘대표에게 부담이 많이 간다’는 말이 있다”며 “대변인에게 물어볼 게 있고 대표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대표를) 너무 쉽게 만나니 여러 일이 생긴다”라 덧붙였다.
한편, 민 대변인은 백브리핑을 줄이는 이유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도 (백브리핑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절대 돌아다니며 말하지 않겠다고 그러는데 우리는 여러분들이 나오라고 하면 항상 나오지 않냐”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정기 기자간담회 외에는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다. 대신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다. 민 대변인 또한 “여당이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가는 게 어떨까 상의 중이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