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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센병' 빗댄 자유한국당 의원, 논란 일자 결국 사과

조회수 2019. 5. 17. 15: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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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을 빗대 ‘한센병’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5월 16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YTN 방송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을 비판하던 중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우리 경제가 큰 틀에서 보면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해당 발언이 나온 맥락은 이렇다. 김 의원의 한센병 비유에 앞서 표창원 의원은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 발표한 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 발언한 것에 대해 “사이코패스는 학술 용어이며 언론에서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용어”라며 “나 원내 대표의 ‘달창 표현은 국민 대상이기에 부적절하지만, 황 대표는 공인인 만큼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이 대표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에 김 의원은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국민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며 경제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데도 문 대통령은 공감하지 못하는 말씀을 하고 있다”라며 한센병을 언급한 것이다. 


두 의원의 설전 이후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지며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안타깝다. 비유에도 금도가 있는 만큼 누군가는 막말 릴레이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최근 꾸준히 불거지는 막말 논란을 지적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표 의원을 향해 “사이코패스는 괜찮고 한센병은 안 된다는 건 모순”이라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한센병 비유’에 사과하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향해 ‘한센병’이라 비유한 것은 부적절하며,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게 옳다”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덧붙여 그는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달창’, ‘사이코패스’, ‘한센병’ 등 극단적인 용어를 구사한다고 입장이 선명해지는 건 아니다. 정치권이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을 걸 촉구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실 속에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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