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에게 경찰이 살해죄 적용 및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5월 16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유 전 의장(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밝혔다. 유 전 의장은 15일 오후 4시 57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내를 수차례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 전 의장이 범행 뒤 119구조대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아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주변에는 피가 묻은 골프채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으며, 하나는 깨져있었다. 유 전 의장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유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성격 차이와 복합적 이유로 아내와 말다툼으로 하다 우발적으로 때렸다”라며 “주먹이나 발을 썼지만 술병으로 때리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유 전 의장은 “자택 주방에서 아내를 폭행했고 아내는 안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 전 의장 아내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범행 동기와 도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 전 의장을 추가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유 전 의장이 아내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유 전 의장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유 전 의장을 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