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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이언주는 어쩌다 ‘배신의 아이콘’이 됐나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이제는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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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신의 이언주 무소속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최근 ‘보수의 새 아이콘’,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극명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자주 당적을 옮기는 그를 향해 ‘철새 정치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왜 이런 상반된 평가를 받게 된 걸까요?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보수의 아이콘’ 어떻게 민주당 의원이 됐나?

▲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이 한명숙 당시 당대표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보수의 새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이언주 의원의 정치 시작은 민주당에서였습니다.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입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으로의 이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좌파는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2012년에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고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했을까요? 


2012년 19대 총선은 MB 심판론으로 새누리당이 패배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내부는 친박, 친이계의 공천 전쟁이 벌어지면서 신인 정치인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던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이에 반에 민주당에서는 지지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전문직 여성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여성에 한해 지역구 전략 공천 15%라는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이런 배경을 안고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언주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자 원내 대변인, 정책위 부의장 등의 주요 핵심 당직을 맡기는 등 차세대 정치인으로 밀어줬습니다. 결국, 다른 당으로 적을 옮겼지만 말입니다.

박근혜 탄핵 탓에 민주당 나왔다!?

▲ 2017년 이언주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 도중 눈물을 흘렸다.

출처ⓒ오마이TV 화면 캡처

2017년 4월 5일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합니다. 이언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19대 대선 기간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가 안철수 때문이 아니라 박근혜 탄핵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가능한 한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일이었다. 그때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 침묵을 지키는 게 얼마나 이 나라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가를 처절하게 느꼈다.” (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청년위원 주최 포럼, 2018. 11. 9.) 

이언주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청년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탄핵은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일이었고,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 침묵을 지키는 게 얼마나 이 나라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가를 철저하게 느꼈다고 말합니다.

▲ 2016년 박근혜 탄핵릴레이에 출연해 박근혜 탄핵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언주 의원

출처ⓒ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 침묵했다는 이언주 의원. 하지만 당시 그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피켓과 촛불을 들었고 탄핵릴레이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박 대통령 탄핵에 꼭 동참해서 역사를 진전시킵시다”라고 썼던 이언주 의원은 이제는 박정희를 가리켜 ‘천재’이고 이런 대통령이 역사에서 나왔다는 게 국민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선거 때는 ‘친손’, 이제는 ‘찌질’한 손학규

▲ 2012년 이언주 의원은 블로그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출처ⓒ이언주 블로그 캡처

2012년 이언주 의원이 광명시을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학규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현 바른미래당 대표)의 도움이 컸습니다.


광명시을 지역구는 손학규 대표가 14대에서 16대까지 내리 3선을 했을 만큼 친손학규 지역이었습니다. 


광명시 지역 기반이 탄탄했던 손 대표는 이언주 의원의 선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고, 이 덕분에 현직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던 막강한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꺾고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 보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를 가리켜 ‘찌질하다’ 말한 이언주 의원

출처ⓒYTN 화면 캡처

하지만 손학규 대표에 대한 이언주 의원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2019년 이언주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를 가리켜 ‘찌질하다’, ‘벽창호’라며 막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념에 따라 탈당? 출세를 위한 행보?

▲ 이언주 의원은 정당뿐 아니라 계파도 여러 번 바꿨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잦은 당적 변화가 신념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당을 옮길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을 옮긴 것뿐 아니라 계파도 여러 번 바꿨습니다. 


손학규 지지 기반인 지역에서 출마할 때는 손학규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계에서는 김종인계,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나올 때는 안철수계를 표방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관계가 틀어진 뒤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19년 4월 23일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선거제 개혁·공수처 설치 등의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 현재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신념이 자신과 다르다는 듯 말하며 탈당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탈당하기 2주 전에 바른미래당은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립니다. 당시 사유는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손학규 대표에 대한 막말 때문이었습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이언주 의원은 2020년 총선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는 출마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부산 영도구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현재 자유한국당 입당이 가장 확실시되는 사람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출처ⓒ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언주 의원을 가리켜 “재선이 확실하다면 대한애국당에서 통합진보당까지 어디에 입당해도 놀라지 않을 행태를 보인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이언주 의원의 탈당은 패스트트랙이나 정치적 신념 때문이 아닌 총선 출마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많은 시민이 이언주 의원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만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입장이 바뀌어왔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추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당을 옮기거나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이념이나 사상, 정치적 동질감이 있어야 유권자도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배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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