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실' 묻자 이준석 선장이 편지로 한 말

조회수 2019. 4. 16.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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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세월호를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4월 16일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 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선장과 세월호 선원들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그가 16일 공개한 이 선장의 옥중편지는 2018년 11월 12일에 작성된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 목사는 “세월호의 진실을 알려달라 요청했지만 참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대부분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라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 선장의 편지 역시 세월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참사에 대해서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선장은 이어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며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모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적었다.  


장 목사는 편지를 공개하며 “처음엔 편지 수령조차 거부했었는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참회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미뤄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지난 3월 말에도 이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답장에 양심고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거 세월호 조타수였던 고(故) 오용석 씨는 교도소 수감 중 세월호 참사의 비밀을 털어놓은 ‘양심고백’ 편지를 쓴 바 있다. 오 씨는 수감 중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2016년 사망했다.

출처: ©연합뉴스
고(故) 오용석 씨가 수감 중 적은 ‘세월호의 급격한 침몰 원인’

참사 당시 이 선장은 세월호 승무원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을 남기고 목포 해경 123정을 타고 떠났다. 지난해 4월 16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 선장은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자기는 내복 바람으로 탈출했다. 그 부끄러움과 분노 때문에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선장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 201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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