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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노제 치렀던 시장에서 노회찬 비하한 오세훈

조회수 2019. 4. 2.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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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자주 찾던 곳이었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원 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故) 노회찬 의원을 가리켜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4월 1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 냈습니다.

오세훈 “노회찬 돈 받고 스스로…”

오 전 시장은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라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 되겠냐”고 말했습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오 전 시장이 유세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공격과 판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 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며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사자명예훼손이 어떤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문재인 정부는 망나니 정권”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강기윤 후보를 국회에 보내면 자유한국당 대표가 예결위원으로 보내준다고 약속했다”라며 예산 배정을 받기 위해서라도 강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를 가리켜 “틈만 나면 적폐청산을 빌미로 증오와 저주의 칼춤을 추는 망나니 정권”이라며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는 “미래 대신에 과거밖에 없다”라며 ‘친일파’, ‘동학혁명’, ‘인천상륙작전’ 등을 거론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국에 가서는 혼밥 먹고 망신당했다”라며 또다시 혼밥론, 홀대론을 꺼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동남아에 가서 이 나라에 가서는 저 나라 말하고 저 나라 가서는 이 나라 말을 했다”라며 “망신살 뻗친 정권”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에서 떠도는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는 오 전 시장의 모습은 변호사 출신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 노제가 열렸던 ‘반송 시장’

출처: ⓒ연합뉴스
▲ 2018년 7월 26일 오후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생전 지역구인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지역구민이 노제를 올리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故) 노회찬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곳은 노 의원이 생전에 즐겨 찾던 곳이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반송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반송 시장을 즐겨 찾았기에 노제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소에서, 아무리 선거 유세라 해도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은 동료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로 보입니다.

* 외부 필진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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